삼겹살 가게서 ‘혼밥’ 하려다가 쫓겨났습니다

2017년 4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Pixabay(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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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혼술. 우리에겐 이미 익숙한 ‘1인’ 문화. 하지만 이 고깃집에서는 아니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겹살 가게에서 혼밥하려다 쫓겨난 여성.JPG’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날 연남동에 거주하는 여성 A씨는 집 바로 앞에 위치한 삼겹살집을 ‘혼자’ 갔다. 가게 오픈 시간은 오후 4시였고 A씨가 가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10분이었다.

종업원에게 혼자 왔다고 말한 뒤 앉아 있던 그녀는 음식점 사장이 점원에게 하는 말을 듣게 된다.

사장은 “혼자 왔다고? 혼자를 왜 받았어”라고 종업원에게 화를 냈고, 듣고 있던 A씨는 자신의 얘기라는 생각에 사장에게 “혼자 오면 안 되는 곳이냐”고 물었다.

이에 사장은 “손님께 직접 얘기한 건 아니지 않으냐”라며 “우리 집 고기가 싼데 혼자서 대패 삼겹살 시켜서 많이 먹지도 않고. 식당 입장에서는 좀 그렇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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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결국 음식점에서 나와 마포구청에 민원을 넣었다고 밝혔다. 또한 “혼자 밥 먹는 게 죄인가요? 제가 그렇게 도의적으로 잘못 한 건가요?”라며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분노했다.

해당 사업을 접한 누리꾼들은 “혼자 밥 먹는 게 죄인가요?”, “요즘처럼 혼밥, 혼술이 자연스러운 시대에 고깃집 사장의 태도는 황당할 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한 누리꾼이 “싼 고기 먹으려다가 쫓겨나서 글 쓴 거 아니냐”라고 묻자 A씨는 추가글을 통해 “일반 삼겹살을 먹을 생각이었다. 2인분은 기본으로 먹을 생각이었고 추가 주문할 생각도 있었다”라고 반박했다.

혼자 먹기의 최고 레벨이라는 혼자 고기 먹기. 하지만 레벨을 떠나 사연처럼 애초에 ‘받아주지’ 않는다면 혼자서 고기 먹는 일은 아무래도 쉽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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