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연 폰번호랑 ‘완전 비슷한’ 어느 여중생이 올린 글

2017년 4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정채연 SNS/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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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큰 화제를 모았던 컴백맞이 정채연의 ‘핸드폰 번호 공개 이벤트’. 하지만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최근 네이트 판에는 ‘정채연이랑 번호 비슷한데’라는 제목으로 어느 여중생의 글이 올라왔다.

여중생은 “며칠 전에 정채연 번호 이벤트 했잖아. 근데 내가 그 번호랑 한 숫자 밖에 다른 게 없단 말이야. 그래서 막 잘못 쳤는지 전화도 계속 오고 카톡도 계속 오고. 진짜 시험 얼마 안 남았는데 이것 때문에 집중도 못하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밤에도 계속 (연락)오고 진짜 제발 번호 확인 좀 해줘. 시험 끝나면 번호 바꿔야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채연 소속사는 지난 18일 정채연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소속사 측은 “이 번호로 전화한 팬들 중 추첨을 통해 연결을 하겠다”고 전했다. 또 공식 SNS를 통해서도 전화 신청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사연 속 여중생으로 비슷한 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혹 나중에 이 번호를 쓰게 될 사람이 생겨났을 때 발생하는 피해는 어떻게 책임질 거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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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비슷한 사례로 지난 2015년 ‘무한도전 영동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자이언티가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해 일반인이 피해를 본 경우까지 언급되고 있다.

당시 자이언티가 휴대폰 번호를 공개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이언티 번호와 한자리 빼고 다 같은 번호여서 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네티즌은 “무도 가요제 때문에 제가 휴대폰 번호를 바꿔야 하느냐. 제가 보는 피해에 대한 보상은 누가 해주느냐”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정채연 휴대전화 번호와 너무 비슷해 피곤하다는 여중생의 사연,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나도 자이언티 이벤트 번호랑 비슷했었다. 지금도 고통에 시달리는 중^^”

“솔직히 그 이벤트 민폐인 거 같음 이벤트용 전화번호라 나중에 그 번호 쓸 사람이 피해 입게 될 것도 있고”

“MBK 직원들은 괜찮은 홍보라고 생각했겠지? 후”

“나는 어느 아이돌이랑 번호 하나 차이로 수십 번 전화 왔다… 사생인듯한데 계속 모르는 번호로 전화 와서 전화 받으면 어떤 X이야 이러고 나한테 소리지르고 진짜 무서워서 내가 번호 바꿈 10년 넘게 쓰던 번호인데 진짜 사생 겁나 무섭더라 무슨 문자로 지 몸 찍어 보내고 전화 와서 전화 받으면 여자 목소리니깐 니X이 뭔데 우리오빠 전화를 받아 이러고 니X 죽일 거야 니X 니X 거리고 진짜 아이돌들이랑 연예인들 극한직업인 듯 요즘도 그 브이앱으로 번호 확인하려고 전화하던데 진짜 그때 핵무서웠음 밤낮없이 전화 와서”

정채연 번호 공개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아무쪼록 앞서 발생했던 사례와 같은 일들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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