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비밀번호가 있다” 현관 디지털 도어록을 믿으면 안되는 이유

2017년 4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4075137973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도어록, 정말 안전한걸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디지털 도어록 마스터비밀번호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요즘 현관문 열쇠 대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도어록. 그런데 이 디지털 도어록이 내가 직접 설정한 비밀번호 말고 또 다른 비밀번호가 설정되어 있다고 한다.

지난해 4월, 경기도 안양에 거주하던 A씨는 샤워를 하던 중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밖으로 나왔다.

현관에는 처음보는 40대 남성이 서있었는데, 깜작 놀란 A씨는 남성에게 어떻게 들어오셨냐 물었고, 그 남성은 “도어록 고장 신고를 받고 왔다”고 둘러대다가 달아났다.

결국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도어록 설치업자로 밝혀졌으며 그는 건물 공사를 하며 도어록에 설정해 둔 마스터 비밀번호를 이용하여 약 1,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왔다고 한다.

AKR20160523034000061_03_i

▼사진출처: 연합뉴스

그렇다면 왜 개인 도어록에 마스터 비밀번호가 있는걸까?

마스터 비밀번호는 화재와 같은 비상상황에 세입자와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건물주가 비밀번호를 여러 개 설정할 수 있는 도어록 제품을 설치한 후에 모든 집에 같은 숫자로 설정해 놓은 비밀번호를 말한다.

도어록 설치업자였던 그 남성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마스터 비밀번호를 악용해 범죄를 저지른 것.

한 매체에 따르면 (마스터) 번호키는 공장에서 나올 때 고정된 번호가 ‘1234’라고 한다.

자신의 집 디지털 도어록에 마스터 비밀번호가 설정되어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1234’ 같은 쉬운 번호로 문을 열어보거나 설치 업체에 문의한 뒤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이 좋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