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요리하기 싫다며 음식에 ‘설사약’을 탔습니다

2017년 4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Pixabay(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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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음식에 일부러 ‘설사약’을 넣은 아내가 있다.

지난 23일 네이트 판에는 ‘요리하기 싫다고 음식에 설사약 탄 아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1년차 맞벌이 부부라고 밝힌 남편 A씨는 “긴 말 안하겠습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바로 어제였다. 아내 요리를 먹은 뒤 새벽 내내 화장실에 들락날락한 A씨. 알고 보니 아내가 음식에 ‘설사약’을 탔던 것.

사연은 이랬다. 현재 임신 중인 아내는 집안일과 빨래, 요리를 도맡고 있다. 더 늦게 일을 마치고 들어오는 남편 대신에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A씨의 말에 따르면, 소금을 뭉탱이로 넣은 것 마냥 너무 짠 아내의 요리에 몇 번 화를 내자 아내는 이와 같은 일(?)을 벌인 것 같다고.

아내는 ‘설사약’에 대해 “집안일이 끔찍하다”라며 “요리라도 각자 사먹고 들어왔으면 해서 그랬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아무리 그래도 너무 화가 나네요”라며 “사실 청소는 집이 좁고 해서 별로 할 것도 없고 빨래는 사실 세탁기랑 건조기가 해서 하는 것도 없는데 그마저도 제가 자주 도와줍니다”라고 반박했다.

갑작스러운 아내의 행동이 당황스럽다는 그. 임신 초기 우울증이 아닐까도 생각하고 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독약을 못 구해 설사약으로 끝낸 듯”

“와이프가 진짜 불쌍하네요. 설사약을 넣기 전까지 분명 전조증상이 있었을 텐데 님은 그것도 모르고 그냥 감자기 생긴 임신 우울증이라고 하고 있고”

“미친 제정신이 아니네요. 아무리 임신하고 힘들어도 설사약을. 애기 낳고 힘들면 애기 잠재우는 약 계속 먹일 거고 더 힘들면 무슨 일을 저지를지 상당히 무서운 여자군요”

맞벌이 부부의 임신. 하지만 집안일은 독박? 설사약은 모르겠지만, 아내의 심정만큼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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