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공감했다는, ‘내가 5년 연애를 끝내고 정신 차리게 된 계기’

2017년 4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tvN ‘또 오해영'(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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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애를 하고 어쩌다 보니 헤어지게 됐다…”

최근 네이트 판에는 ‘5년 연애를 끝내고 정신 차리게 된 계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5년 연애를 마친 후 ‘정신이 나가있던’ 한 여성의 경험이 담긴 사연이었다.

잠도 오지 않고, 밥도 들어가지 않던 글쓴이 A씨는 “이별하면 그렇다더니 진짜로 그랬다. 집 앞에도 찾아가고 눈물도 짜고 술먹고 전화도 걸고 카톡도 남기고. 나도 그렇게 했었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그래도 해봐서 그런지 후회는 많이 덜어냈다. 그렇게 혼자 많이 힘들어했다. 집에 있으면 괜스레 더 생각이 나서 일이 끝나면 집 가서 다음날 출근할 채비를 하고 집 앞에 있는 24시간 카페로 갔다. 카페에 앉아 우리의 기억을 곱씹어보기도 하고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기도 하고 꽁냥꽁냥 하는 커플을 보며 괜히 센치해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비정상적인 생활을 반복하던 A씨는 어느 날 새벽에 들어오는 자신을 맞아주는 엄마의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이 터졌다. 일부러 친구들도 안 만나고 혼자 견뎌보려고 했던 A씨는 결국 엄마 앞에서 무너져버린 것이었다.

“나 헤어졌어”

A씨의 한 마디에 엄마는 A씨를 아기 다루듯 토닥토닥 등을 어루만져주며 꼭 안아줬다. 펑펑 울던 A씨는 다시 카페로 가야 할 것 같았다. 그런 A씨를 엄마는 카페로 직접 데려다 준 후 집으로 돌아갔다.

또다시 밤을 꼴딱 새고 아침에 출근하는 A씨에게 엄마의 카톡이 도착했다. 이 카톡이 A씨를 정신 차리게 한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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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카톡을 보자마자 A씨는 머리를 망치로 한대 맞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A씨는 “날 아껴주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내가 그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밤새고 밥도 안 먹는 미친 짓이 그만두고 싶어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 너는 이제 나에게 마음이 떠났고 그건 내가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널 전부 잊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제는 잊을 준비가 되었다. 좋았으면 추억이고 나빴으면 경험이라는데 우리의 기억이 추억인지 경험인지 아직은 모르겠다. 잘 살아. 나도 이제는 밥도 먹고 잘 살아볼게”라고 헤어진 연인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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