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가진 여자친구, 그마저 “사랑한다”는 남자친구 (사진3장)

2017년 4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Mirror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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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손가락질 받던 여자친구의 수염을 사랑으로 예뻐해주는 남자친구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미러(Mirror)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수염이 나는 여성 알마 토레스(Alma Torres)에 대해 보도했다.

이 여성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얼굴에 수염이 난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이 수염이 “사랑스럽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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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 토레스(24)는 신체적 질병으로 인해 나는 이 수염으로 인해 “자살해라”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그녀는 16세 때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진단을 받았으며, 그로 인해 얼굴에 두꺼운 수염이 나고, 살이 찌며 임신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진단 받은 후 수 년간 그녀는 면도를 하며 수염이 난다는 사실을 숨겨 왔지만, 사진사인 그녀의 남자친구인 테일러(Taylor)는 이 수염을 자랑스러워하며, 같은 증상을 앓고 있는 다른 환자들도 당당해져야 한다고 믿는다.

알마의 5년된 남자친구인 테일러(22)는 원래 그녀가 핀셋으로 수염을 뽑는 것을 도와주고는 했었지만, 그녀의 수염을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칭하며 그녀의 수염은 그녀를 사랑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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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의 브룽크스에 살고 있는 알마는 “사람들은 제게 ‘못생겼다’라던지, ‘자살해라’ 혹은 저를 ‘암’이라고 칭하며 모욕적인 말들을 했어요”라며, 그녀가 웹상으로 받는 언어 폭력에 대해 언급했다.

“사람들이 제 앞에서 직접 그런 말들을 하진 않지만 저는 그런 시선이 모두 느껴집니다. 모두들 자신만의 약점이 있지만, 사람들은 단지 자신의 기분을 위해 남들을 깎아내리는 것 같아요.”

“저는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다른 여성 분들께 힘이 되고 싶습니다. 여성분들이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녀가 지난 8월 수염을 기르기로 결심한 이후로 몇몇 악플러들로부터 심한 말을 듣기도 했지만, 그녀의 남자친구는 “수염이 있던 없던, 그녀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수염은 그녀를 규정할 수 없습니다. 수염이란 그저 몸에 난 털의 일부일 뿐이고 그것이 그 사람의 감정을 규정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그녀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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