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비난’ 받고있는 한 대학의 ‘동성애 혐오’ 현수막 (사진 3장)

2017년 4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shanghaiist’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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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동성애 혐오 현수막 사진이 화제가 되며 네티즌의 따가운 눈총을 맞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상하이 매체 상하이스트(shanghaiist)는 우한 대학교 학생들의 동성애 반대 선언에 대해 보도했다.

현수막에는 “중국의 윤리적 원칙과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지지하며, 퇴폐적인 서구의 관습에 반대한다. 캠퍼스에서 동성애를 몰아내자”라고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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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지난 4월 16일, 우한 후아종 과학 기술 대학교(HUST)에서 농구대회 토너먼트에서 찍혔으며, QQ(중국의 카카오톡) Qzone게시판에 농구 코치 링빙(Ling Bing)에 의해 “대중이 바라는 바이며,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바이다.”라는 언급과 함께 업로드되었다. 해당 코치의 계정에는 다양한 동성애 혐오 성향의 게시물이 업로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코치는 그가 관리하는 선수들에게 동성애 혐오적인 시각을 강요해온 것으로 보여진다. 동성애 혐호 현수막을 들고 있는 두 학생 역시 그의 팀에 소속되어 있는 선수들이다. 해당 대학에 재학중인 22살 게이 학생은 식스톤(Sixth Tone)매체에 과거에 농구 팀은 팀 내의 레즈비언 선수들을 괴롭혀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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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 속의 한 학생은 자신의 계정에서 “여성 농구 팀은 동성애 재난 지역으로 여겨져 왔다”며, “그러나 좋은 교육 및 재활 정책 덕분에 이제는 여성 농구 팀에 동성애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해당 현수막은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한 네티즌은 “나는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언급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그저 무지와 편협함을 기를 뿐이다. 정말 저게 중국 전통의 윤리 관념과 사회주의적 가치라고?” 언급했다.

한편, 해당 학교의 농구 연합은 해당 현수막이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으며, 그저 일부 선수들의 의견일 뿐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해당 대학을 비롯하여 SNS에 게시글을 업로드한 코치와 학생들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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