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갑 경고 사진은 돌아가신 아버지”…제조사와 진실 공방

2017년 4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 출처: ‘Dailymail’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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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를 위해 부착된 담뱃갑 사진 속 남성이 자신의 돌아가신 아버지라고 주장해 법적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조디 찰스(42)는 최근 집에 놀러 온 친구의 담뱃갑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담뱃갑에 경고 사진의 주인공이 다름 아닌 재작년 66살의 나이에 혈액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였던 것.

그녀는 애써 놀라움을 감춘 채 찬찬히 담뱃갑을 확인해 봤지만 아무리 봐도 사진 속 남성은 자신의 아버지가 분명했다. 자신의 딸과 엄마에게도 사진을 보여줬는데 역시나 같은 반응이었다.

그녀와 가족들이 놀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바로 아버지의 사진을 사용하도록 어느 누구에게도 허락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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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는 담배 제조사가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EU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분노했다.

이에 양 측은 모두 사진 속 인물이 그녀의 아버지가 아니라 우연히 닮은 사람이라 오해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그들은 명확한 증거 없이 입장만 발표한 상황이다.

조디는 “어떤 곳이라도 아버지의 사진을 정당하게 썼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관련자들을 모두 고소할 것”이라며 “돌아가신 아버지 사진을 담뱃갑에서 본다는 건 상상 이상의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EU 관계자는 “조사 결과 그는 여성의 아버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혀 조디와 담배 제조사 그리고 EU와의 치열한 사실 공방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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