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청정’ 제주도 비상 걸게한 ‘메르스 관광객’ 논란

2015년 6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이기주의의 초절정” 비판…

“그 사람도 피해자” 두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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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증상이 있는

상태로 제주를 관광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누리꾼들은 ‘청정’ 제주까지

메르스 발병 지역이 될까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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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 주인공인 141번 환자가 수일 뒤

서울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내가 메르스에

걸렸다면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면서

탈출 소동을 벌인 40대 남성이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분노는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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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아이디 ‘shar****’는 “141번 환자는

이기주의 초절정“이라면서 “50만 제주도민은

무슨 죄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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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아이디 ‘sall****’는 “제주도는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었다”면서 “방송이

나가자마자 시장이나 마트, 식당에 손님이

뚝 끊겼다는 것이 한눈에 보일 정도”라고

전했다.

 .

‘julyinsummer’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리안은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영업을 중단한) 신라호텔은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제주에서 발생할 모든

메르스 환자 치료비용은 141번 환자가

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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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아버지

정기검진을 위해 함께 삼성서울병원에

들렀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

그가 5~8일 나흘간 제주도를 관광했을 당시

아직 삼성서울병원 부분 폐쇄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고, 자가 격리 상태도

아니었다는 점 등을 들어 그를 두둔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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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아이디 ‘fant****’는 “자신이 메르스에

걸렸다는 걸 모른 채 제주도에 간 것인데

왜 비난하느냐”면서 “정부나

서울삼성병원이 투명하게 발표하기

전이니 이 사람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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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아이디 ‘pkfa****’도 “141번 환자가

자가격리 중에 난동을 부리고 제주도로

여행간 것으로 많은 분이 오해하는 듯 하다”

면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사실은 병원

공개와 격리가 늦어서 메르스 환자가

제주도로 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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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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