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레알. 정뚝이다.
지난달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 주머니에서 나온 것..(혐)’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글쓴이 A씨는 “어제 남편 친구가 놀러와서 제가 저녁 해주고 셋이서 즐겁게 하하호호 떠들면서 밥 먹고 있었어요”라며 “그러다 아무 생각 없이 남편이 입고 있던 츄리링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모르겠어요. 저도 모르게 그냥 (손이) 들어갔어요. 그러데 자잘한 모래들이 집히는 거예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어? 웬 모래지? 잘 건져 꺼내서 휴지통에 버려야겠다”
그렇게 주머니 속 모래로 추정되는 것들을 자신의 손바닥에 잘 담아 꺼낸 A씨.
“근데.. 츄리링은 집안에서만 입었는데 모래가 왜 들어있지..?”
이상한 낌새와 함께 주머니 속 모래들을 꺼내 펼친 순간…
노랗고 딱딱한 가루들, 군데군데 회색, 갈색의..
모래들의 정체를 알게 된 A씨는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역겨움에 옆에 있던 남편의 등짝에 스매칭을 날리기 시작했다.
“아 왜!!”
난데없는 A씨의 타작에 놀란 남편은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서 나온 정체들을 확인하고는 민망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야!”
“왜애!!”
“너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울상돼서) 이게 뭐냐고!!!”
A씨를 분노케한 모래의 정체는 바로 남편의 코와 귀에서 나온 잔여물이었던 것.
그녀는 “남편이 코랑 귀를 많이 파요.. 파서 그냥 옷에 쓱쓱 문지르고 바닥에 버리고.. 심지어 하얀 침대 위에 가루, 딱지들이 흩어져있을 때가 있어요. 제발 그러지 마라. 이렇게 빈다. 지금까지고 계속 타이르고 어르고 있어요. 또 한 가지는 집이 작은데 비해 휴지통이 많아서 거실, 주방 쪽에 것들을 하나로 줄였어요. 그리고 남편이랑 제가 살이 많이 쪄서 쓰레기 만들면 한 번 더 움직이는 겸 운동이 될 것 같아 주방 쪽으로 휴지통을 하나로 줄인 거죠. 그래서 그랬대요. 제가 코파서 바닥에 버리지도 말라 그러고, 휴지통도 너무 멀고 그래서 파 가지고 알뜰하게 주머니에 넣었대요..”라고 전 상황들을 전했다.
그렇게 남편을 끌고 화장실로 가 주머니를 털어보니 양쪽에서 코딱지가 우수수 떨어졌고, A씨는 또 한번 경악을 금치 못했다.
위생관념이라고는 1도 없는 남편의 모습에 A씨는 “진짜 멘붕인 밤이었습니다. 참고로 저 18주차 임산부에요. 별로 안 하던 입덧을 남편 코딱지 보고 하게 생겼네요. 이걸 어떻게 고치죠?”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헛구역질을 유발하는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진심 소오름”, “심각하게 더러운데요?”, “어떻게 살아요?” 등 남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