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단체의 ‘항의’ 때문에 사라진 이모티콘

2017년 5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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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단체 때문에 이제는 볼 수 없는 이모티콘이 있다고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독교 단체 항의로 사라진 이모티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기독교 단체에 의해 사라진 이모티콘은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이 키스를 하고 있는 모습의 이모티콘이다.

성경에서는 동성애가 ‘죄’로 묘사된다. 동성간의 성 접촉, 특히 항문 성교를 지칭할 때 사용되는 ‘소도미’와 같은 용어는 소돔의 일화에서 유래된 것이다.

소돔은 창세기의 배경이 되는 지명으로, 죄악이 많은 땅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특히 동성애와 관련된 일화가 자세히 묘사되고 있다.

소돔의 멸망을 초래한 한 일화에서 롯은 손님으로 찾아온 두 남자를 다른 남자들이 범하는 일을 지적하며 ‘악한 짓’이라고 말하며, 레위기 18장 22절에는 “너는 여자와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면 안 된다. 그것은 망측한 짓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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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때문에 많은 보수주의 기독교인들은 동성애를 죄라고 여기고 있으며, 사회에서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기독교인들은 동성애에 대한 성경 구절이 잘못 번역되었거나 현대와 달리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당시의 시대상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고대에 잘못 번역된 문장들이 후대에 그대로 복사되거나, 후대 번역자의 주관적인 편견이 작용되었다는 것.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난이다 정말…” “기독교는 왜 그럴까” “맨 아랫줄은 전부 남남 여여 커플인데 그건 왜 그냥 넘어갔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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