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은 사고현장에서 사망한 ‘딸’을 발견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차이나 타임즈는 대만의 한 계곡에서 일어난 익사 사고에 대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한 대학 연구원 5명은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 위해 이란 현에 위치한 한 계곡에 방문했다.
이들은 촬영에 적합한 장소를 찾기 위해서 계곡을 돌아다녔고, 이 중 한 명이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본 일행 중 한 명이 급히 구급대에 신고를 했지만 신속하게 구조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사고 지점까지 가는 산길이 너무 험해 이 지역 소방대원들은 차량으로 진입할 수 없었고 걸어서 들어가야 했다.
소방대원들은 10시 29분에 신고를 받고 11시경 가까스로 사고 지점에 도착했다.
소방대장인 후마오창은 그곳에서 익사자를 발견했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바닥에 누워 있는 익사자가 그의 딸이었던 것.
후마오창 대장은 무릎을 꿇은 채 30분이 넘도록 딸에게 심페소생술 등 온갖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딸은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그의 딸은 올해 26살로 곧 독일로 유학을 떠나 연구소에서 근무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억장이 무너졌겠다”, “남들을 수없이 구하면서 정작 자기 딸을 구하지 못하다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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