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친구 죽었다고 연락왔는데…

2017년 5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 사진출처 : 네이트판(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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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가지고 장난치는 거 아닙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얘들아 나 친구 죽었다고 연락 옴’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글쓴이 A씨는 지난 1일 만우절에 한 친구(B씨)로부터 받은 문자 한 통을 공개했다. 이는 교통사고로 친구가 사망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문자를 접한 A씨는 “당연히 이 친구가 보냈을 땐 안 믿고 첨에 ‘뭐하냐’, ‘장난치지 마 안 속아~’ 이렇게 했는데, 그 이후로도 답도 없더니 다음날에도 연락이 없는 거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시 전화를 걸고 카톡을 보내도 깜깜무소식에 슬슬 불안감에 휩쌓인 A씨는 결국 병원으로 향했고, 눈물을 흘리며 B씨의 이름을 찾기 시작했다.

“저기 OOO라는 사람 어디 있나요?”

“그런 환자는 없는데요?”

A씨는 “그 상태로 바로 친구한테 톡 넣었더니 그제야 연락받더라. 화나잖아. 안 죽었다는 거에 안심했는데 너무 화가나서 화냈어. 미쳤냐고 그랬더니..”라고 전하며 당시 B씨와 나눴던 메시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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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장난이 도가 지나쳤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B씨는 오히려 속은 A씨를 나무라며 자신이 큰소리를 냈다.

A씨는 “내가 너무 놀라서 미친 거 아니냐고 진짜 놀랐다고 장난도 정도가 있지 하면서 뭐라 했지. 병원도 갔다 왔다고 그랬더니, 얘도 내가 뭐라고 하니까 화 났나 봐. 욕 좀 하더니 연 끊재. 내가 전화하고 걱정된다고 톡까지 보냈는데 무시한 건 잘못했잖아. 진짜 아직도 화가 난다. (다들) 어땠을 거 같아?”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아니 솔직히 저렇게 속여서 병원까지 갔다 왔다고 하면 아.. 나한테도 이런 친구가 있구나 하면서 잘해줘야 되는 거 아님?”

“저걸 장난이라고 치냐.. 잘 걸러낸 듯”

“빼박 쟤가 잘못한 거임. 나 같으면 싸대기 날렸다. 목숨 가지고 장난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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