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차’로 하늘나라 함께 떠난 노부부의 사연

2017년 5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dailymail(이하)


002


‘5시간 차’로 하늘나라로 떠난 노부부가 있다. 이들은 67년을 함께 했다.

지난 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에 있는 로얄 볼튼 병원에서 눈을 감은 아내 베트리스 화이트헤드(87)와 남편 버트 화이트헤드(90)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내 베트리스는 6년 동안 골암을 투병하다 상태가 악화돼 모든 치료를 중단했다.

남편 버트는 67년간 사랑한 그녀가 곧 세상을 떠난다는 말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스트레스로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역시 몸져 누웠고,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다.

000

병원 측은 노부부가 함께 사경을 헤매자 같은 병실에서 묵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삶의 마지막 순간이 가까워오자 베트리스와 버트는 가족들에게 축배를 들고 싶다고 부탁했다.

400A693700000578-4481696-image-a-56_1494154755608 SWNS_LAST_MOMENTS_02

얼마 뒤 노부부는 함께 손을 맞잡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딸 수잔드 홀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대하는 모습을 보며 아버지 같은 남편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두 분은 그만큼 금슬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10대 때 만난 첫사랑을 영원히 지켜낸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큰 교훈을 주셨다”라며 “아마 하늘에서 두 분은 다시 만나 자식들의 앞날을 기도하며 계실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 같은 사연의 노부부, 딸의 말처럼 부부는 지금도 함께이지 않을까.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