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청정’ 제주도 비상 걸게한 ‘메르스 관광객’ 논란

2015년 4월 19일   School Stroy 에디터

“이기주의의 초절정” 비판…”그 사람도 피해자” 두둔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증상이 있는 상태로 제주를 관광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누리꾼들은 ‘청정’ 제주까지 메르스 발병 지역이 될까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그 주인공인 141번 환자가 수일 뒤 서울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내가 메르스에 걸렸다면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면서 탈출 소동을 벌인 40대 남성이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분노는 더 커졌다.

네이버 아이디 ‘shar****’는 “141번 환자는 이기주의 초절정”이라면서 “50만 제주도민은 무슨 죄냐”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sall****’는 “제주도는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었다”면서 “방송이 나가자마자 시장이나 마트, 식당에 손님이 뚝 끊겼다는 것이 한눈에 보일 정도”라고 전했다.

‘julyinsummer’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리안은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영업을 중단한) 신라호텔은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제주에서 발생할 모든 메르스 환자 치료비용은 141번 환자가 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141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아버지 정기검진을 위해 함께 삼성서울병원에 들렀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5~8일 나흘간 제주도를 관광했을 당시 아직 삼성서울병원 부분 폐쇄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고, 자가 격리 상태도 아니었다는 점 등을 들어 그를 두둔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fant****’는 “자신이 메르스에 걸렸다는 걸 모른 채 제주도에 간 것인데 왜 비난하느냐”면서 “정부나 서울삼성병원이 투명하게 발표하기 전이니 이 사람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아이디 ‘pkfa****’도 “141번 환자가 자가격리 중에 난동을 부리고 제주도로 여행간 것으로 많은 분이 오해하는 듯 하다”면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사실은 병원 공개와 격리가 늦어서 메르스 환자가 제주도로 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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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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