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MBC, SBS 방송화면 캡처(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서울여자는 안돼”
지난 2일 네이트 판에는 ‘결혼 반대 이유가 서울여자라서래요’라는 황당한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3년 연애. 서로 나이도 슬슬 차면서 결혼 이야기가 나온 글쓴이 A씨 커플.
A씨는 “3년을 만나면서 부모님 뵈었던 적은 별로 없어요. 제가 먼저 얼굴을 보고 얘기하는 것보다 남자친구가 먼저 부모님께 (결혼에 대해) 여쭤보고 반응을 얘기해달라고 했어요”라고 말문을 뗐다.
그런데 부모님께 말씀을 드린 뒤 남자친구의 반응이 어쩐지 시원하지 않았다.
결국 A씨가 “나를 마음에 안 들어하시냐”, “결혼상대로는 안 되는 거냐”라고 돌직구로 묻자 남자친구는 “서울 여자라서 안 된다고 하셨다”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A씨는 정확히 ‘서울’ 여자도 아니다. 경기도 출신이다. 시어머니 역시 경기도 출신이었다. 하지만 시어머니에게 A씨는 ‘서울 여자’였다.
A씨는 “시어머니는 서울 여자는 안 된다며 고집이 세고 과시욕도 심해 돈을 많이 쓸 거라고 하셨대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만약 결혼을 생각한다면 시어머니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 내려와 같이 살아보고 결정하라고까지.
하지만 사실 A씨 커플은 현재 서울에서 같이 일을 하면서 동거하고 있는 상황. 살아본 결과 서로가 너무 좋아 결혼을 하려고 한 것이었다. 황당하고 또 황당한 지금. A씨는 결혼할 마음까지 사라지려고 한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그냥 자기 아들이 아깝고 니가 싫은데 핑계 대는 거야. 시월드, 올가미, 헬게이트”
“저런 핑계라면 글쓴이님이 먼저 접으시는 게 나을 듯”
“전 서울여자라 깍쟁이일거라며 소개팅 하기도 전에 거절당한 적도 있는걸요. 기운 내세요. 좋은 사람 만나시길”
“차라리 그냥 싫다고 하지 무슨 이런 핑계가 다 있어”
한편, 후기로 올라온 글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누리꾼들의 예상대로 ‘그저’ 꼬투리를 잡을 핑계로 서울 여자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시어머니의 전략이었던 것. 하지만 A씨는 이로 인해 남자친구와의 결혼 생각을 접었으며 동거 역시 끝마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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