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자꾸만 우리 부모님으로 ‘농담’ 따먹기 해요 #패드립

2017년 5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Pixabay(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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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지나친 농담으로 인해 고민에 빠진 여자친구가 있다. 그 대상은 다름아닌, 여자친구의 부모님.

지난 10일 네이트 판에는 ‘우리 부모님으로 농담하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남자친구와 20대 중후반 커플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제목 그대로 저희 부모님으로 자꾸 농담을 하는데 저는 너무 기분 나빠요. 근데 기분 나빠하면 웃고 넘기면 될 걸 예민하게 받아들인다고 뭐라 해서 이제 화도 못 내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물론 평소 남자친구와 A씨 모두 장난이 많은 편이긴 하다. 말장난도 많고. 하지만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는 A씨.

예를 들면 A씨가 중학교 때 특수반 친구들 이야기를 하다가 이름이 ‘영빈이(가명)’인 친구 얘기를 하게 됐다. 그런데 A씨의 아버지 이름 역시 영빈이었다. 이에 남자친구는 신난 듯 “영빈이? 영빈이?”라며 A씨를 놀리기 시작했다.

또한 A씨 아버지가 군대 방위 나온 걸로도 징글징글하게 놀렸다. 결국 A씨가 진지하게 “우리 엄마 아빠 주제로 놀리지 마라. 진짜 기분 나쁘다”라고 말해 한동안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일이 또 터지고 말았다.

A씨 : 엄마 제주도로 공 치러 갔다?

남친 : 누구랑?

A씨 : 친구들이랑 갔겠지?

남친 : 확실하나. 사진 찍어 보내라케라

A씨 : (기분 상함) 누구랑 갔을 것 같은데?

남친: 남자친구 있는 거 아이가

A씨는 화가 났다. 할 소리 못할 소리가 따로 있지.

결국 A씨는 “지 논리는 내가 얼마 전에 아빠 얘기하다가 장난 식으로 우리 아빠 여자친구 생긴 거 아니냐고 제가 농담해서 이 정도는 괜찮을 줄 알았대요”라고 말했다.

그건 자기 부모님이니 농담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라고 A씨는 생각한다.

A씨는 “참고로 저는 부모님이랑 사이가 진짜 좋고 제가 유별나게 엄마 아빠를 좋아해요. 오빠도 그걸 알고요. 오빠랑 울 부모님은 인사도 안했거든요? 왜 저래요. 진짜. 인성 문제 맞죠?”라고 질문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냉담했다.

“쓴이가 더 한심. 그런 말 듣고도 좋다고 따라다니니 그렇지”

“니 수준도 똑같으니 계속 만나고 있지”

“님도 남친 앞에서 아버지 우습게 말하는 거 아니에요. 울 아빠 여자친구 있는 거 아니냐니. 님 부터 본인 아버지를 우습게 이야기하는데. 살다 살다 부모님 가지고 농담 따먹기 하는 놈들은 처음 보는데 농담도 수준과 정도가 있는 거지… 세상에 진짜 충격이”

“이거 패드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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