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야한’ 농담이 너무, 너~무 싫은 아내

2017년 5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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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섹드립’이 부담스러운 아내가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야혼 농담이 고민인 와이프.JPG’라는 제목의 게시물 올라왔다. 이는 지난 2014년 올라와 인기를 끌었던 게시물로, 원제목은 “제가 예민한 건가요? 여러분들 남편분들은 어떠세요?”이다.

사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집안사정상 떨어져 산지 3개월이 되어간다. 평소 소문난 애처가인 남편은 혼자서, A씨는 아이와 친정집에서 지내고 있다.

문제는 떨어져 살면서 외로운지 남편이 자꾸만 ‘19금’ 대화를 건넨다.

A씨는 “일주일에 1번 볼까 말까 하는데… 이번엔 4주째 못 봤어요. 같이 살 땐 부부관계를 주3번? 정도 했어요. 안 해주거나 거절하면 삐치곤 그랬는데… 지금 너무 힘드네요”라고 설명했다.

예시 대화 1.

A씨 : 배고프지?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남편 : 난 00(아내)~

A씨 : 아니 나 말고 음식 말이야

남편 : 난 음식 말고 00이~

예시 대화 2.

남편 : 꺼억. 배도 부르고 기운도 펄펄 나서 막 X린다

A씨 : 오빠가 선비였으면 좋겠어 ㅠ

남편 : 하아. 알겠습니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장난이나 농담 안하겠습니다.

A씨 : 그런 표현은 뭔가 수치스러워. 아무리 남편이라도 날보고 X린다 그러면 기분이 좀 그래

남편 : 네 네 불끈불끈합니다.

A씨 : ㅋㅋㅋ그게 더 낫네

예시 대화 3.

남편 : 오랜만에 밥도 잔뜩 먹었더니

A씨 : ㅋㅋ 애기들(강아지) 데리고 운동 가려고?

남편 : 불끈불끈하기도 해서… 부인 사진을 재탕 해보려고 하는데. (A씨에 따르면 과거 하도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A씨가 목욕하는 사진을 보내준 적이 있다. 싫었지만 불쌍한 마음에 보냈다) 아 근데 끝도 없이 올려야 하니 포기.

예시 대화 4.

남편 : 음란마귀인지 뭔지. 머리 속에 온통 야한 생각에 뭔가 물을 빼고 싶은 마음인지. 심장도 벌렁벌렁하고 그러는데 정작 애는 죽어있네.

A씨 : 음… 왜 그러지?

대화가 거의 19금으로밖에 흘러가지 않아 결국 마지막엔 A씨 폭발, 그런 A씨에 남편도 폭발해서 싸우곤 한다.

A씨는 “신혼초부터 저런 농담 아무렇지 않게 주고받긴 했는데 요새 얼굴 안본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대화의 90프로가 다 저래요. 저도 모르게 힘들고…”라며 “결혼하신 유부녀님들. 남편들도 저러시나요? 평소 대화할 때 저런 19금 얘기 자주 하시는지… 저는 너무 싫네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건지…”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아내의 말에 공감했다. 남편의 농담 자체만 보면 귀여울 수도 있지만, 시도 때도 없이 저런 말을 건넨다면 아내를 ‘성적인’ 대상으로밖에 보지 않는 것 같아 충분히 불쾌하다는 것.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표현이 저급해”

“싫다고 하면 하지 말아야지”

“저건 아내가 섹시해서 하는 농담 수준이 아니라 그냥 발정난 것 같아서 정이 뚝 떨어져요”

일부 누리꾼들은 “그냥 둘이 안 맞는 듯. 전 남편이랑 저런 농담 자주 하거든요. 아내가 저렇게 싫어하는 계속 하는 게 문제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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