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전여친’이 자신과 똑.같.이 생겼다면 어떨 것 같나요

2017년 5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영화 ‘러브픽션'(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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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의 전여친과 나, 알고 보니 닮아도 너무 닮았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의 전여친이 자신과 똑같이 생겼다면 어떡하실 건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올해 29살이라는 글쓴이 A씨에게는 내년 결혼을 약속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다. 사귄 지 1년조금 넘은 상태에서 얼마 전 청혼을 받았으며 가을에 상견례 할 예정이다.

첫 만남은, A씨가 자주 들리던 카페였다. 알고 보니 그곳은 남자친구의 친한 형이 운영하는 카페였다. A씨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남자친구는 A씨가 단골이라는 것을 안 뒤 자주 들리던 중 용기를 내 ‘번호’를 물어봤다고.

그렇게 사귀게 된 남자친구는 지금까지도 너무나 ‘다정다감’하다. 결혼까지 오는 과정도 수월했다. 아니, 수월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 남자친구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친구 중 한 명이 많이 취했는지 헛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OO(남자친구)이 취향은 참 한결같아~”

이어 “A씨랑 XX(남자친구의 전여친)이가 되게 닮았어요”라는 말까지. 분위기가 싸해졌다. 평소 남자친구가 ‘가릴 거 못 가릴 거 구분 못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하던 친구의 말이었지만 마음이 찜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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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는 이름을 기억해두었다가 다음날 물어봤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너와 만나기 전 8개월 전에 1년 만났던 전여친이다. 지금은 남남이다. 나는 너밖에 없는 거 잘 알지 않냐”라고 답했다.

하지만 A씨는 여전히 마음이 찜찜했다. 궁금했다. 취향이 한결같다는 말. 대체 무슨 말일까.

결국 A씨는 남자친구의 페이스북을 들어갔고 남자친구의 친구 목록에서 문제의 이름을 발견했다. 그리고 놀라고 말았다. 전여친과 자신이 얼굴은 물론, 머리 스타일, 옷 입는 것까지 굉장히 비슷했기 때문.

남동생에게 “이 사람 어때?”라고 묻자 동생은 “누나랑 되게 비슷하게 생겼다”라고 답했다. 친구들 역시 비슷하게 답했다. 생긴 것도, 분위기까지 비슷하다고.

A씨는 답답하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저 자신이 오버하는 걸까. 그저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스타일일 뿐인 걸까. 혹 전여친을 닮은 자신을 좋아하는 건 아닐까.

A씨는 “자꾸 괴로워요. 생각나고. 고민되고. 정말 혼란스럽네요. 조언 부탁 드릴게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아니 다 필요 없고 페북은 왜 아직 친군데”

“이게 참 애매한 게…그냥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거라면 괜찮은데 전여친을 닮아서 좋아한 거라면 나를 보며 내가 아닌 전여친을 그리는 거니 문제고…. 남친 본인이 아닌 이상 진실은 알 수 없으니 찝찝하긴 엄청 찝찝할 듯”

“취향은 잘 안 변하더라고요. 내 친구도 고등학교 때부터 약 10년 동안 여친 생겼다고 보여주면 이름만 바뀜….”

“사람마다 그냥 다른 듯. 전 전남친 비슷한 스타일만 봐도 이제 치가 떨려요”

“디카프리오 보세요. 한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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