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에 가장 인기 있는 국내 여행지는?

2017년 5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 사진출처 : 뉴스1

어린이날, 카누 타며 즐기는 관광객들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인 제주를 제외한 전국 8도의 중소도시 가운데 강원 속초와 강릉이 가장 인기 있는 국내 여행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은 국내 인기 여행지 상위 10곳 중 7개 지역을 차지했다. 반면, 부산을 제외한 대부분 대도시는 국내 여행지로 외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행업협회(회장 양무승)는 여행 전문 조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와 공동으로 ‘2017년 봄 여행주간’을 맞아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국인이 선호하는 계절별 국내 여행지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1년간 국내여행을 계획한 1만21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제주가 연평균 22.6%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강원은 21.4%로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강원과 제주를 합하면 45%로 우리나라 국내여행 계획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그다음은 부산 10.2%, 전남 8.1%, 경남 6.3%, 경북 5.4% 등의 순이었다.

부산을 제외한 대도시는 여행지로서 외면받고 있었다. 서울은 4.2%로 중하위권에 머물렀고, 울산·대구·인천·대전·광주는 0.8~1.2% 사이로 5개 광역시를 모두 합해 5.5%에 불과하다. 즉, 부산을 제외한 모든 대도시(서울 포함)를 합해도 9.7%에 불과해 부산 한 지역보다 점유율이 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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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광역시와 특별자치구역인 제주를 제외한 8개 도의 155개 기초 시군 중에서는 속초와 강릉이 각각 14%, 9.6%로 1,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다음은 동해, 여수, 통영으로 상위 5개 지역 모두 바다나 해변에 있었다. 전체적으로 여행 계획지는 바다나 해변을 끼고 있거나, 중소도시에 인기가 편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봄에는 따뜻한 남쪽과 바다가 연상되는 제주·전남·경남 △여름에는 수도권 인근의 강원·충남·충북 △가을에는 단풍을 즐기는 중부 내륙지역인 전남·경북·충북 △겨울은 유명 스키장이 밀집된 강원과 대도시인 부산·서울이 타 계절보다 더 인기 있었다.

도시별로는 △봄에는 남해안의 여수·통영·거제·순천 △여름에는 강원의 동해·삼척·고성·정선·가평·영월 △가을에는 단풍으로 유명한 설악산이 위치한 양양과 태백 △겨울은 속초·평창·전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양무승 여행업협회장은 “특정 지역에 집중된 국내관광 수요를 분산하고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계절별 특성을 살린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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