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여보 이거 왜 찍은거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몸에 대놓고 설사를 해버린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1살 연하의 남편과 가정을 꾸린지 11개월 된 28살의 글쓴이는 “얼마 전 제 생애 최고로 웃긴 일이자 최고로 창피한 일이 생겨서 글을 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남편 B씨와 연애시절엔 정말 뜨거웠고, 신혼 때까지만 해도 깨가 쏟아졌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A씨에 소홀해지기 시작한 B씨.
특히 11월 말에 있던 A씨의 생일에 출장을 다녀오게 된 B씨는 생일날은 물론 다녀온 뒤로도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가 없었다.
참다 참다 폭발한 A씨가 그동안 쌓인 것들을 B씨에게 퍼부었고, 착잡한 표정을 짓던 B씨는 근처 술집에서 얘기를 하자며 A씨를 데리고 나갔다.
“미안해.. 사실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회사 사람들이랑 안 좋은 문제가 생겨서 그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고 있었서.. 그래서 여보한테 짜증만 내고 신경 쓸 겨를도 없었던 것 같아”
그렇게 서로에 힘든점을 이야기하며 다시 돈독한 사이를 회복한 두 사람.
1차로 끝내기 아쉬웠던 두 사람은 편의점에서 술을 사 집에서 오붓하게 2차를 즐겼다.
이대로 아름답게, 마무리가 됐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꽁냥꽁냥했던 분위기를 깬 일이 곧이어 터지고 말았다. 바로 욕실에서.
잠들기 전 꼭 샤워를 한다는 A씨는 “남편이랑 다정하게 술 먹고 나니까.. 갑자기 신혼 때 남편이 절 목욕시켜 주던 생각이 나더군요. 제가 남편한테 몸 맡기고, 남편 손길은 제 몸 곳곳을 어루만져 줄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았거든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히히덕 거리면서 남편이 샤워를 시켜주고 있는데, 그때는 이미 서 있는 것도 간신히 할 만큼 술이 떡이 돼 있던 차에 갑자기 오바이트가 나오더군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온몸이 거품으로 뒤덮인 채로 변기에 토를 하던 그 순간 아랫배에서 싸르르한 기운이 감지됐다. 바로 ‘설사’ 신호가 오기 시작한 것이다.
위험한 것부터 처리했으면 좋았을걸. 위로 나오는 것부터 해결한 뒤 아랫일을 봐야겠다고 일념(?) 아닌 일념을 고수한 그녀는 곧 엄청난 재앙에 맞닥뜨리게 됐다.
다리를 약간 벌린 상태에서 허리만 숙인 채 열심히 속을 비워내던 A씨가 바닥에 있던 비누거품을 발로 밟아 몸의 균형을 잃고 앞으로 자빠질 뻔했고, 그 순간 그녀의 엉덩이 쪽에서 묽고 따뜻한 무언가가 발사됐다.
이상한 느낌에 고개를 돌렸을 때, 웃통을 벗고 있던 B씨의 복근과 하의가 갈색물로 범벅이 돼 있었다. 그것의 정체는 바로 3초전 A씨의 항문을 압박하던 설사였던 것.
A씨는 “제가 자빠지려던 그때 순간적으로 힘이 풀리면서 항문이 열렸고, 남편 보는 앞에서.. 그것도 남편 쪽으로 엉덩이 대고 설사를 갈겨버린 거죠..”라고 부끄러웠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기억을 잃은 A씨.
그녀가 눈을 뜬 순간은 다음날 아침이었고, 먼저 일어난 B씨에게 어젯밤 일들을 묻자 그는 캠코더 동영상을 보여줬다.
그 안에는 토사물과 변으로 범벅된 A씨의 모습과 그녀의 흔적(?)들을 맨손으로 처리하는 B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씨는 “(영상에서 남편이) 여전히 곯아떨어져 있는 저의 몸을 수건으로 닦은 뒤 번쩍 들어 침대에 눕히고 닭살스럽게도 술냄새 풀풀 풍겼을 것이 분명한 제 입술에 찐하게 키스를 한 뒤 캠코더를 보면서 회심의 미소와 함께 V(브이)를 그리더군요. 그리고 동영상은 끝났죠..”라고 B씨에게 감동했음을 전했다.
“근데 여보 이거 왜 찍은거야?”
“앞으로 만약에 우리 사이가 안 좋은 감정이 생기거나 부부관계에 위기가 찾아올 때엔 이 장면 보면서 우리 부부는 배우자의 응가까지도 손으로 닦아줄 수 있는, 서로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 않는 그런 사이였다는 걸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어”
더러우면서도 더럽(THH LOVE)한 A씨 부부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분 멋지네요”, “으.. 내가 다 창피하다”, “이게 진정한 부부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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