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스폰’ 받는 여사친 만나는 걸 싫어해요

2017년 5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JTBC ‘청춘시대’(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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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사귄 여자친구와 여사친 때문에 갈등이 빚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정확히는 여사친의 ‘스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폰 받는 애랑 친구하면 안 됩니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3년 전, 군 제대 후 복학 준비를 하고 있던 글쓴이 A씨는 나이 차이는 꽤 나지만 가깝게 지내는 외삼촌과 함께 우연히 바에서 술을 마시던 중 낯익은 얼굴을 마주하게 됐다.

고향에서부터 친구들과 무리 지어 다니며 친하게 지냈던 여사친이었다. 처음에는 손님인 줄 알았지만 친구는 아버지 뻘 정도로 되어 보이는 남자를 상대로 ‘일’을 하고 있었다.

둘은 이 일에 대해서는 이후 말을 꺼내지 않았지만 그로부터 두 달 뒤 서울에서 지내고 있는 친구들끼리 모이는 약속이 잡히게 됐고 여사친은 그에 앞서 A씨에게 따로 만나자고 제안했다.

여사친은 “그냥 만나서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 들어주고 있다. 용돈을 받고 있다”라고 태연하게 A씨가 그 날 보았던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A씨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A씨는 “제가 바보도 아니고 당연히 어떤 관계인지 알고 있는데 자세히 물어보는 게 더 웃긴 것 같아서 안 물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 이후로 그 친구랑 둘이 만나 적도 없고 개인적으로 둘이 연락한 적도 없습니다. 그냥 다같이 만나고 다같이 얘기할 때만 대화하고 지냅니다”라고 여사친과의 관계를 말했다.

하지만 A씨의 여자친구가 그 여사친이 ‘스폰’ 받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데이트 도중 ‘바’에서 여사친과 마주쳤기 때문. A씨와 친한 친구들이었기에 여자친구는 단번에 여사친을 알아봤다.

여자친구는 A씨가 여사친의 이야기를 모두 알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고 “어떻게 몸 파는 애랑 친구를 하냐”라며 화를 냈다. 이 사실을 숨겨주는 이유가 사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A씨를 몰아간 것.

A씨는 “지금 여자친구와 햇수로 7년 사귀었습니다. 그동안 여자문제로 싸운 적 없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의 이런 반응은 그동안 제가 이 정도로 믿음을 못 준건가 싶어 섭섭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잘못한 겁니까?”라고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여사친 삶의 방식이 자신에게 어떠한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기에 굳이 남남처럼 지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자친구의 말처럼 친구가 몸을 판다는 사실을 다른 친구들에게 다 말하는 것이 맞을까. 관계를 끊어내는 게 맞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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