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은 기억이 없어” 어느 ‘성 중독자’의 고백

2017년 5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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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익명으로 올라온 어느 ‘섹스 중독자’의 고백 글이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나 섹스 중독자야’라는 제목과 함께 한 글이 캡처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본인이 ‘섹스 중독자’라고 밝히며 자신이 왜 그렇게 성관계에 집착하는지에 대한 고백이 담겨있다.

글쓴이는 “아파서 하기 싫은데도 삽입하고 싶어”라면서 “날 원하고 필요로 해주는 게 좋아 싫다고 하면 그게 끊기니까 말 못 하여”라고 밝혀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어 “삽입하고 섹스하면 사랑받는 기분이 들어서 좋아. 그래서 그냥 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랑 막 해”라고 전해 자신의 성관계에 대한 생각을 고백했다.

끝으로 “어렸을 때 사랑받아본 적 없어. 그래서 그런가 봐”라는 글로 마무리지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미친 거 아니냐’, ‘제정신이냐’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가 하면 ‘보통 사랑받지 못한 사람들이 문란하게 살더라’, ‘이런 애 만나본 적 있는데 자신을 쉽게 보는 걸 알면서도 끊지 못한다’ 등의 연민과 공감을 나타내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섹스 중독 증상은 애정결핍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독심리연구소 김형근 소장의 말에 따르면 “성중독은 가정 내 애정 결핍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며 “어릴 때부터 홀로 방치돼 있는 아이들은 신체의 예민한 부분을 만지며 외로움을 달래고 성장하면서는 포르노물이나 섹스 등에 빠져 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소장이 운영하는 연구소에서는 매주 금요일 ‘익명의 섹스 중독자 모임’을 마련하여 5명에서 10여 명의 성중독자들이 모여 자신의 얘기를 들며 치료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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