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스무디와 딸기 스무디를 구분 못하는 손님 (노답주의)

2017년 5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 사진·사연출처 : 픽사베이(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및 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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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어떤 게 블루베리고, 어떤 게 딸기인지 설명해 주고 가셔야죠!!!”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알바 하면서 있었던 일’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지방에서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20대 A씨는 “아까 오후에 어떤 여자 두 분이 오셔서 블루베리 스무디와 딸기 스무디를 시켰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가한 시간대라 직접 서빙을 나간 A씨. 그녀는 “맛있게 드세요~ 하고 돌아서는데 여자1이 ‘뭐가 뭐야?’라고 했고, 여자2가 ‘이게 딸기. 이게 블루베리잖아’라고 하는 걸 들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여자1 “잠깐만, 저기요!”

A씨 “네 손님?”

여자1 “아니 어떤 게 블루베리고, 어떤 게 딸기인지 설명해 주고 가셔야죠. 그냥 가심 어떡해요”

A씨 “아.. 보시다시피 보라색이 블루베리고요. 빨간색이 딸기에요”

여자1 “아니 그러니까, 그걸 설명해주고 가셔야지 그냥 가면 어떡하냐고!!(여기서 반말해서 당황)”

여자2 “아니 야ㅋㅋ 딱 봐도 이게 블루베리고, 이게 딸기잖아. 왜 그래.. 색깔 모르는 것도 아니고..”

A씨 “죄송합니다. 제가 설명해드렸어야 했는데 다음부턴 꼭 그럴게요”

여자1 “아니 잠깐만.. 그게 아니라 원래 이렇게 서빙하세요? 이게 라떼고, 이게 커피고, 이게 스무디다 이렇게 설명을 해줘야 맞는 거 아닌가??”

A씨 “손님~ 원래 헷갈리기 쉬운 커피나 라떼 종류는 설명해드려요. 카푸치노나 라떼를 헷갈려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이스티나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육안으로 보시기에 헷갈려 하시는 분들도 많을 거 같아서요. 그런데 스무디 같은 경우에는 안에 과일도 보이고 색만 봐도 알 수 있으니까 따로 설명을 안 해드린 건데 헷갈리셨나봐요. 죄송합니다”

여자2 “그래 야! 누가 봐도 내께 딸기잖아ㅋㅋ”

여자1 “아우 머리 아파.. 원래 지방 사람들은 이렇게 꽉 막혔나? 말이 안 통하네.. 휴.. 알았어요. 알았어~ 일 보세요~”

A씨 “네 죄송합니다 (꾸벅)”

황당한 일을 겪은 A씨는 “육안으로 보면 헷갈리거나 카페 잘 안 오시는 분들은 모르실 수도 있으니까 제가 설명해 드립니다. 근데 유리잔에 담겨있었는데 블루베리는 모르실 수 있겠다 쳐도, 딸기는 유치원 아이들도 무슨 색인지 알지 않나요? 여러개 시킨 것도 아니고.. 알바생 입장으로써 뭐라 말도 속시원하게 못하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진정하고 글 써보네요..”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유리잔에 담긴 블루베리 스무디와 딸기 스무디를 구분 못한다?

“색명이셨나봐요.. 안쓰럽”

“거기서 지방 사람들이라는 말은 왜 나옴? 황당하네”

“별.. 거지같은 갑질을 하고 있네.. 작정하고 스트레스 풀러 온 것 같은데”

여자1 손님. 블루베리는 보라색. 딸기는 빨간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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