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왕따일 때 초조해지는’ 9가지 순간들

2017년 5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KBS ‘학교 2013’, ‘후아유’, ‘개그콘서트’/JTBC ‘학교 다녀왔습니다'(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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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0대의 상황에 더 맞춰진, 상황들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누리꾼들이 공감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왕따일 때 초조해지는 순간들.JPG’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한 10대 여학생이 작성한 것으로 “사실상 왕따이면 매 순간이 고통이지만 특히 더 견디기 힘든 순간들을 모아봤다”라고 말문을 뗐다.

1. 자리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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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바꾸는 순간부터 제발 그냥 착한 애 옆에 앉게 되기를 속으로 빌게 된다”

“나와 짝 된 애의 표정이 미묘하게 썩을 때마다 비참함을 느낀다”

“특히 주동자 무리에 속한 애와 짝이 되는 순간 몇 주 동안 조롱거리 신세”

2. 체육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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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구, 축구 등의 팀 경기일 경우 더욱 더 부담스럽다. 내가 실수했을 때 다른 아이들의 눈빛과 분위기가 더 싸늘해진다”

“체육복을 혼자 갈아입고 혼자 밖으로 나가는 시간마저 고역”

“특히 자유시간이라도 주면 이렇게 애매하게 떨어져 앉아 있는데 1분이 1시간 같다. 선생님이 눈치채기라도 할까봐 신경 쓰이고 비참하다”

3. 조별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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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짜기가 자유인 경우 더 불안하다. 조가 정해지는 순간까지의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 마지막까지 남았다가 나와 비슷하게 소외된 친구들끼리 조를 하거나… (이럴 때 묘하게 킥킥대거나 묶어서 별명 짓는 애들 있음) 애매하게 다른 조에 들어가서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으로 조별활동을 하게 된다”

4. 학부모 상담주간

“엄마에게 어떻게든 숨겨보지만 엄마가 상담 받으러 오셨을 경우 담임이 나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을지, 엄마한테 뭐라고 할지 하루 종일 걱정된다”

5. 쉬는 시간에 다른 애들이 내 자리에 앉아서 놀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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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쪽으로 가는 순간 애매하게 조용해질 분위기를 알기에 비켜달라는 말도 못하고 뒤에서 괜히 책을 정리하거나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종이 칠 때 돌아온다”

6. 수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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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를 간다는 것 자체가 고문이다. 안 갈만한 타당한 이유도 없어서 억지로 가게 된다. 명수가 부족한 애들 사이에 끼어서 같은 방을 쓰고 구석에 앉아서 말없이 있다가 돌아온다”

“화장실 순서를 정할 때도 불이익을 받는다”

7. 애들이 모여서 뒷얘기를 하고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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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를 하는 건 아닐까 괜히 찔린다. 내 얘기가 아니라는 게 들려도 저러다가 내 욕으로 넘어갈까봐 차라리 안 듣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8. 예쁜 애(혹은 인기 많은 애)랑 같이 앉거나 걔 뒷순서에 내가 발표하게 됐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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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모르는 선생님이 걔랑 나랑 묶어서 장난칠 때 애들 반응이 너무 달라서 수치스럽다”

“발표할 때도 애들의 호응도가 너무 달라서 부끄럽다”

“특히 양아치 같은 남자애들은 이럴 때 엄청나게 조롱하고 옆에서 여자 양아치들은 같이 비웃는다. 그러면 티내고 싶지 않아도 얼굴이 빨개져서 더 수치심이 느껴진다”

9. 일요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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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귀찮은 정도가 아니라 공포스럽다”

안타깝고도 씁쓸한 ‘왕따’ 공감 순간.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왕따 아니어도 몇몇개는 진짜 싫었다”, “힘내 얘들아.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프냐”, “근데 직접적인 괴롭힘은 없어도 저런 소외감 한번씩 들 땐 있지 않음? 나만 그런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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