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아침, 일찍 학교에 가는 여자 초등학생을 성폭행 하겠다”

2017년 5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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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등굣길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겠다’는 예고글로 경북지역의 한 지자체가 발칵 뒤집혔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글은 지난 13일 오후 11시49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왔다 최근 삭제됐다.

글을 올린 용의자는 “오는 18일 아침 일찍 학교에 가는 여자 초등학생을 몰래 끌고가 성폭행하겠다”며 “죽어도 좋고 감옥에서 몇십년 썩어도 상관없다”고 했다.

용의자가 지목한 학교와 같은 동명의 학교는 서울과 울산, 경북 등 전국에 3곳이 있다.

초등학교 3곳의 관할 경찰서 등은 교사와 사복경찰관 등을 동원해 학생들의 등하굣길 범죄 예방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 중 경북지역 한 초등학교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가급적 아이들과 함께 등교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학부모들에게 발송했다.

그러나 불안해하는 학부모들 사이에 ‘경찰 수사 결과 우리 지역에서 올린 글’이라는 괴소문이 나돌아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괴소문을 확인한 결과 누군가 별 생각 없이 한 말이 와전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축했다.

경북 경찰은 현재 학교 주변 10여곳에 사복경찰관 등을 배치하고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용의자가 해외 서버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아이디, IP 등을 토대로 신원을 추적 중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용의자가 예고한 날짜를 전후해 당분간 학교 주변에서의 검문검색과 순찰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anaei@news1.kr

[2017.05.16. / 뉴스1  ⓒ News1 피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