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언니가 남자친구와 ‘모텔’ 간 것 때문에 맞고 있어요”

2017년 5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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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KBS ‘아버지가 이상해'(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남자친구와의 모텔행을 알게 된 부모님, 그리고…

지난 15일 네이트 판에는 ‘남친이랑 모텔 간 거 걸려서 뒤지게 맞고 있는 언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성인인 친언니가 부모님께 혼나는 모습을 10대 여학생이 쓴 글이었다.

글에 따르면, 언니는 지금 거실에서 맞고 있다. 어떻게 걸리게 된지는 알 수 없지만 남자친구와 몰래 모텔에 간 것을 부모님께 ‘들켰기’ 때문.

글쓴이는 현재 상황에 대해 “너무 무섭다. 엄마가 저렇게 언니한테 막말하고 욕하는 걸 처음 봤다. 맞는 소리 막 나고 언니 비명 지르고 잘못했다고 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부모님은 남자친구의 전화번호를 내놓으라고 언니에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 알려주지 않으면 직접 남자의 집에 찾아가겠다는 말까지.

글쓴이는 “언니 대학생인데 죄 지은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라며 “나도 대학생 되어서 남자친구 생기면 무조건 비밀로 하고 나가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너무 무섭다. 화장실도 가고 싶은데 어떡하지?”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사연 속 글쓴이는 부모님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각양각색이었다. 부모님의 심정이 이해간다는 반응과 동시에 성인인 딸에게 지나친 행동이었다는 반응이 공존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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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떠오르는 화제의 드라마 KBS ‘아버지가 이상해’의 한 장면. 남자친구와의 동거사실을 가족에게 들키게 된 이유리의 발언이다.

“동거가 왜 나빠요? 저 선배 좋아해요. 선배도 저 좋아하고요. 좋아하는 성인 남녀가 함께 있고 있어서 같이 지내는 게 그게 나쁜 일은 아니잖아요. 미성년자도 아니고 30대 성숙한 성인이잖아요. 주중에만 지내려고 아지트 개념으로 시작은 했는데 동거라고 불려도 상관은 없다 생각을 했어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 이유리의 발언. 하지만 동시에 부모님의 심정 역시 이해 가기에 더욱 어려운 문제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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