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가 다른 남자와 관계하는 상상을 하면 흥분을 느낍니다”

2017년 5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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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지식인 캡처 및 픽사베이(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내 남편이 이상한 성관계를 요구한다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와이프가 남에게 범해지는 것에서 흥분을 느낍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결혼 1년 차라고 밝힌 A씨는 최근 누구에게도 말 못 할 고민이 생겼다. 남들은 애정을 꽃피울 시간이지만 A씨 부부는 하루하루가 무미건조하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A씨는 10년간 지금의 아내 B씨를 짝사랑해왔고, 애타는 구애 끝에 25살에 첫 연애를 시작, 5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그만큼 함께 해온 세월이 길었다는 것,

A씨는 “결혼 후 아내와의 잠자리에서 좀처럼 흥분이 되질 않더군요. 신혼여행 중에 호텔에서 자기 전 서로의 모든 걸 나누자며 가족사부터 연애사까지 세세한 것을 모두 말했거든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제 아내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지 사귄 남자가 있었다는걸..”이라고 설명했다.

4년간의 연애이니 당연히 B씨가 당시 남자친구와 잠자리도 수없이 했을 거라 생각한 A씨. 멋쩍은 웃음과 함께 “과거니 괜찮아”라고 쿨한 척은 했지만 그때부터 A씨는 아내와 과거의 남자친구가 함께 잠자리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adult-1822499_960_720‘그 남자랑도 이런 자세로 했겠지?’

‘이런 신음소리를 흘리고, 이런 교태를 부렸겠지?’

A씨는 “아이러니하게도 아내가 다른 사람과 관계를 하는 상상을 하면 평소보다 더욱 큰 흥분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언제나 사정 직전에는 일부러라도 제 아내가 다른 남자와 관계 맺는 장면을 상상하기도 했고요. 문제는.. 이제 정상적인 관계가 거의 불가능해졌다는 겁니다”라고 점점 자신의 성취향이 변색돼가고 있음을 털어놨다.

그러던 중 A씨는 B씨와의 가벼운 술자리에서 술김에 “다른 남자와 자보지 않겠냐”라고 넌지시 던졌고, 남편으로부터 충격적인 제안을 받은 B씨는 표정이 굳은 채 그대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여보.. 미안.. 진짜 미안해.. 그냥 장난으로 한말이야. 화 풀어”

“어떻게 그런 말을 나한테 할 수 있어?”

A씨는 “(아내가) 도저히 화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기에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그동안 왜 잠자리를 피해왔는지, 왜 흥분이 안되었는지.. 말을 끝마칠 쯤에 아내를 쳐다보니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역시나 울고 있더군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러게 하면 당신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겠어? 한 번이면 되는 거야..? 그럼 할게..”

생각지도 못한 B씨의 반응에 A씨는 “그 순간 스스로가 혐오스러워질 만큼 흥분감이 몰려왔습니다. 연희동에서 태어나고 자라, 대기업 간부 출신 아버지 밑에서 엄하게 자라온 제 아내.. 이렇게 남아게 더럽혀질 사람이 아닌데 제가 정말 귀신이라도 씌인걸까요”라는 고민과 함께 “아내와 잠자리를 할 적당한 남자를 인터넷을 통해 구하려고 했지만 낯선 남자와는 절대로 싫다는 말에 지인 중에서 이런 저를 이해해줄 만한 친구에게 부탁을 해보려 합니다.. 이런 제가 비정상인 건 압니다. 정신과 지료를 받아봐야 할까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정상인으로써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A씨의 고민에 누리꾼들은 “이런 남편을 만날까 무섭습니다”, “그걸 부탁하는 남편이나 들어주려는 아내나…”, “제발 주작이라고 말해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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