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이하)
나의 ‘소변’을 요구하는 직장 상사가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 대리가 저한테 오줌을 마신다고 달라고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2012년 네이트 판에 올라온 글로, 다시금 재조명됐다.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25세 여성 A씨는 얼마 전 직장 상사인 B대리에게 황당한 문자를 받았다.
대뜸 ‘요뇨법’이 뭔지 아냐고 물은 대리. 이어 술, 담배를 안 하냐는 질문까지. 도통 무슨 소린지 모르겠던 A씨는 인터넷에 검색해봤다.
검색 결과 요뇨법이란, 소변을 마시는 것이었다. 이상한 느낌에 A씨는 그냥 모른 척 했다.
그런데 B대리는 대뜸 “네가 이쁘고요”라는 황당한 소리를 늘어놓았다. 이어 전화까지.
A씨는 “처음에는 회사 얘기를 하더라고요”라고 통화 내용을 전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 전화를 건 목적에 대해 말을 꺼냈다. B대리는 “부탁이 있는데 거절해도 되니까 소문만 내지 말아줘”라며 “요새 몸이 안 좋고 관절이 아프다. 요뇨법이라고 소변을 마셔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 방법대로 몸을 치유해보고 싶다. 도와달라”라고 말한 것.
즉, A씨의 소변을 달라는 것이다. A씨는 황당했다.
A씨는 “왜 저한테 그런 부탁을 하세요. 다른 아는 사람한테 하세요”라고 거절했지만 B대리는 “아는 사람이 없다”라고 끈질기게 부탁했다.
결국 A씨는 “진짜로 몸이 안 좋으면 병원 가서 진단받고 나서 처방 받으세요”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리고 전화를 끊은 뒤 답장할 필요도 없는 황당한 문자가 도착했다.
그리고 다음날 또 문자가 왔다. 이번에는 ‘시치미’를 뚝 떼는 듯 했다.
친구가 했다면서 아직까지도 사과는커녕 전화 한 통 없는 B대리. 하지만 친구가 했다고 하기엔 목소리도 그렇고, 또 회사얘기도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당시엔 황당했지만 갈수록 불쾌하고 수치심까지 들었다.
결국 A씨는 일주일 정도 지나 회사에 알렸지만 “걔가 원래 그런 애잖아. 다른 데서는 더 심한 성희롱도 일어나는데 이 정도 가지고 뭐. 이해해. 내가 쟤한테 한 마디해서 확실하게 사과하라고 할게. 니가 잘 받아주고 착해서 그런 거야”라는 대답만이 돌아왔다.
평소에도 고객에게 여러 번 집적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는 B대리. 술 마시면 무단결근도 잦고 여러가지로 문제가 될 만한 사람이지만 현재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B대리의 퇴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씨는 현재 노동부쪽에 접수할까도 고민이지만 한편으론 일이 너무 커지는 게 아닐까 두렵다.
A씨는 “이것 때문에 회사도 다니기 싫어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답답하고 막막하네요. 문자 원본, 캡처본 다 있고 통화내용도 녹음해뒀어요. 신고를 해야 할지. 또 신고한다면 어디에 하는 게 좋을지. 답변 기다리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황당하고도 또 황당한 사연.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신고하시고 문제 생기면 회사 때려치세요. 세상에 괜찮은 직장 많아요”
“지가 싸서 마시라 그래요”
“별 변태 다 봤지만 강하다. 이 놈”
“사장도 무책임하네. 증거자료도 있겠다. 바로 신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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