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의 카메라’ 홍상수 신작 속에 담긴, 노골적인 대사 5

2017년 5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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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 스틸컷 및 온라인 커뮤니티


홍상수-김민희 커플이 신작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작품 역시 심상치 않다.

21일(현지시각) 오전 11시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 내브뉘엘 극장에서 홍상수 감독의 20번째 신작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클레어의 카메라’ 속에는 부정직하다는 이유로 영화 수입사에서 해고당한 만희(김민희), 만희와 술에 취해 하룻밤 사랑을 나눈 영화감독 완수(정진영), 그런 완수를 사랑해 만희를 해고한 수입사 대표 양혜(장미희), 이들 사이를 오가다 만희와 따뜻한 교감을 나누는 고등학교 수학 교사 클레어(이자벨 위페르)가 등장한다.

젊은 여성과 중년 영화감독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토리를 물 흐르듯 담아낸 것.

“난 이제 남자 외모 안 봐” – 영화 ‘밤에서 해변에서 혼자’ 중 김민희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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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작에서도 그랬듯 이번 영화 역시 둘의 상황을 그대로 녹여낸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가득하다.

지금부터 영화인지 현실인지 다소 알 수 없는, 그들만의 대사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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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심하다고요. 젊은 여자애한테 하룻밤 취해서 넘어가놓고 뭐가 그렇게 심각해?”

– 영화감독 완수를 사랑하는 양혜가 완수에게 한 말.

2. “일에 지장 줘서 미안해. 내 실수의 90%는 술 때문에 일어난 거야. 술 아니었으면 그럴 일도 없었어”

– 양혜가 자신에게 “어린 애랑 재미 좋았어?”라고 묻자 완수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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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완수와 하룻밤을 보낸 만희를 해고하며 양혜가 만희를 향해 한 말.

“자기 생각에 빠져서 순수한 거고 순수한 사람이 정직한 것만은 아니더라”

“정직이라는 건 귀한 거고, 타고나는 거다. 너의 어떤 순수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그게 꼭 정직함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

4. “우리 팀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따로 가줬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처음부터 잘하지 그랬어”, “정직은 타고나는 거야”

– 과거 ‘아가씨(박찬욱 감독’로 칸 경쟁부문 공식 일정을 소화중이었던 김민희는 암암리에 떠돌던 불륜설로 인해 팀 내부에서 다소 겉도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연상케 하는 대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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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스스로를 눈요깃감으로 전락시키지 말라. 너 정말 예뻐. 넌 정말 예쁜 영혼을 가졌어. 잘났든 못났든 네가 가진 그대로 살아. 뭘 홀리려고 하지 말고”

– 짧은 바지를 입은 만희에게 완수가 하는 말.

한편, 해당 작품은 지난해 6월 불륜 보도가 나오기 직전인 5월, 69회 칸영화제 기간 중 촬영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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