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싸이코패스 같아요” 소름돋는 목격담

2017년 5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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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tvN ‘식샤를 합시다'(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제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얼굴을 알게 된 여대생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가 싸이코패스 같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알콩달콩 캠퍼스 커플로 2년째 사귀어온 남자친구가 있다는 글쓴이 A씨.

평소 남자친구는 자상하고 착한 성격에 어디에 내놔도 자랑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었다.

하지만 얼마 전, 자신이 전혀 알지 못했던 남자친구의 새로운 모습을 목격한 이후로는 A씨는 “모든 것이 후회됩니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사연은 이랬다.

2주년 선물로 ‘강아지’를 가지고 싶다던 남자친구. 이에 A씨는 “강아지는 그렇게 무턱대고 키울만한 게 아니다. 끝까지 책임질 수 있고, 사랑해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그때 같이 분양 받으러 가자”라고 말을 건넸지만, 남자친구의 의지는 확고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2개월 여자 말티즈를 같이 분양 받게 됐다.

이후 남자친구는 강아지 이름을 A씨 이름과 동일하게 지었으나 당시엔 별다른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고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있던 문제의 그 날. 남자친구와 크게 다툰 A씨는 초콜릿도 줄 겸, 화해도 할 겸 남자친구 자취방에 ‘서프라이즈’로 찾아갔다.

A씨는 “일부러 남자친구 아르바이트 끝날 시간에 거의 맞춰서 갔는데 강아지 상태가 이상했습니다”라며 “계속 다리를 절고 어디가 아픈지 계속 낑낑거리는 겁니다. 자세히 보니 온몸에 성한 곳이 없이 찢고 멍들어 있더군요”라고 강아지의 상태를 설명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지?’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갑자기 자취방 비밀번호 소리를 누르는 소리가 들렸고, 강아지는 ‘못 볼 거라도 본 것처럼’ 덜덜 떨다 구석으로 숨었다.

이에 A씨 역시 자신도 모르게 화장실로 숨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온 남친은 A씨 이름과 동일한 강아지 이름을 부르며 욕을 하기 시작했다.

“00아 어디 있어? 이게 주인이 오는데 일어나보지도 않고 찌그러져 있어? 이 개XX야. 야 이 개XX야. 너만 보면 그 X 같은 X, XX하는 게 생각나. 그래서 맞는 거야. 그 X 때릴 순 없으니까 너라도 맞아야지”

A씨는 소름이 끼쳤다. 남친은 강아지를 때리는 듯 했고, 순간 정신이 번쩍 든 A씨는 화장실에서 나왔다.

A씨를 발견한 남친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A씨는 강아지를 빼앗아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A씨는 “그 자식이 강아지를 얼마나 때렸으면 이 작고 여린 강아지 몸 성한 데가 없더라고요. 강아지를 저로 감정이입해서 그렇게 때린 것도 소름끼쳐요”라며 “이제 개강하는데 얼굴을 봐야 한다는 게 너무 끔찍해요”라고 털어놨다.

이어 “페북이나 학교 커뮤니티에 올려서 휴학하게 만들고 싶어요.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고, 강아지는 제가 키울 거에요”라며 “어떻게 해야 이 자식을 휴학시킬 수 있을까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여태까지 계속 강아지를 글쓴이로 생각하고 학대한 것 아님?”, “이제라서 알아서 다행”, “동물학대로 신고해라” 등의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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