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앞에서 날 ‘몸 파는’ 여자처럼 만드는 내 친구

2017년 5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000

▲사진출처 : tvN ‘내일 그대와'(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유독 내 남자친구들 앞에서 ‘헛소리’를 하는 친구가 있다.

지난 21일 네이트 판에는 ‘애인 앞에서 저를 몸파는 여자처럼 만드는 친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5살의 직장인 A씨에게는 대학교에서 만난 친구 B씨가 있다. B씨는 예쁘고 성격도 찾아 예전부터 남자들에게 늘 인기가 많았다.

A씨는 “늘 주위에 남자도 많았죠. 예쁘니깐. 반면 저는 흔한 보통 여자사람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면 A씨는 그간 B씨 때문에 몇 번의 이별을 한 적이 있다.

A씨는 “제가 소개팅을 받아서 첫 연애를 21살에 했고 두 번째 연애를 하다가 또 헤어졌습니다. 바로 친구 B의 말 때문이죠”라며 “여자들끼리 있을 땐 안 그러는데 남자친구 있을 때만 자꾸 저를 이상한 여자로 몰아갑니다”라고 몇 가지 예를 들었다.

1. 더블데이트로 극장에 갔다가 커피를 마시러 간 A씨 커플-B씨 커플

커피를 마시며 영화 얘기를 하던 중 B씨가 “난 민망해서 못 보겠더라. 그런 걸 어떻게 찍는지 몰라”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뭐. 다 연기인데… 그러니까 영화배우하겠지”라고 말하자 B씨는 “너도 영화배우하면 되겠네. 남자들한테 연기 잘하잖아. 아… 못생겨서 안되겠다”라는 황당한 말을 내놨다.

하지만 A씨는 억울하다. A씨는 “전 남자들뿐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연기한 적도 없고 너무 억울해서 얼빵한 표정 하고 있으면 농담반 진담반이야라고 이상한 마무리를 짓습니다”라고 말했다.

2. (지금은 헤어졌지만) 진 남자친구와 만날 당시.

속상한 일이 있어 남자친구와 치맥을 하고 있던 A씨. 이때 B씨는 어디냐고 A씨에게 연락했고 굳이 집 반대 방향으로 40분이나 되는 거리를 오겠다며 치킨집에 왔다.

이때 B씨는 속상한 A씨보다도 훨씬 더 술에 취했고 A씨 남자친구에게 A씨 전남친의 이야기를 꺼냈다.

B씨는 “서로 좋아서 물고 빨고 하다가 왜 헤어졌는지 모르겠다”라며 “내가 취해서 모텔도 여러 번 잡아줬다”라는 ‘없는’ 이야기를 했다.

A씨는 “전 취할 만큼 마시지도 않아요. 모텔 잡아준 적도 없고요. 전 딴 사람과 헷갈려서 저러나. 아님 지 얘기를 하나 생각했습니다. 제가 저 친구 취했을 때 모텔비를 몇 번 내줬거든요. 또 (친구의)아픈 상처긴 하지만 유산도 몇 번 해서 제가 병원도 두 번 정도 같이 가줬습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A씨는 “전 정말 억울했어요. 하지만 그런 얘기를 듣다보면 남자친군 저랑 사귈 맘이 없어지겠죠. 물론 첫 남자친구와 모텔을 한번도 안 갔었다고 하진 않겠습니다. 다들 연애하고 만나듯 저도 똑같이 만났어요”라고 말했다.

3. 남자들하고 있을 때만 제대로 쏘는 B씨

A씨는 “대학교 친구들과 한번씩 모일 때 친구들이 B는 부르지 말자고 해요. 돈도 잘 안 낸다고. 그런데 전 환경이 어려워 알바한다더라 하고 감쌌습니다. 대신 내준 적도 있고요. 그런데 남자애들과 만날 땐 돈 없다던 지갑이 열립니다. 잘 쏴요. 제가 더치하자고 하면 뭐 그렇게 쫌스럽게 사냐며 한번 사면 담에 또 한번 사면 되지하고 타박을 줍니다. 많은 남자들 앞에서 민망하게 여자들한텐 얻어먹은 적이 더 많으면서요”라고 황당한 일화를 털어놨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B씨가 고등학교 때 왕따를 당했다는 이야기까지 건너 듣게 된 A씨.

결국 A씨는 친구 B씨에게 “내가 못나서 그런지 몰라도 너 이러는 거 한번씩 당황스럽고 힘들다. 친구로 못 지내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B씨는 돌변하더니 “못생긴 애들은 자존감이 없다. 이런 아무것도 아닌 일로 문제를 만드냐”라고 오히려 화를 냈다.

이에 A씨는 “내가 너보다 못생긴 건 맞지만 난 내 얼굴에 불만 없이 평범하게 잘 살았고 자존감 문제가 아니라 서로 사람을 대하는 가치관이 다른 문제라 하자”라고 말한 뒤 그냥 와버렸다.

A씨는 아직도 어렵다. 자신의 생각이 틀린 걸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친구는 무슨. 연락 끊어라 좀”

“저런 사람을 계속 친구라고 칭하며 만나는 글쓴이가 더 이상”

“자격지심으로 인해 쓰니까지 묶어버릴려고 하는 건데… 안 만나는 게 쓰니에게 좋겠어요”

“그동안 쓰니가 친구를 너무 세워준 듯. 또 친구는 자기보다 못나다고 생각했던 애가 늘 자기보단 괜찮은 남자를 만나니 화가 났을지도…?”

“쓰니 자존감도 너무 낮네요. 이건 그 친구보다 그 친굴 못 놓는 글쓴이가 더 문제에요”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