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진압? ‘고교생 테이저건 사건’의 전말 (동영상, 사진 8장)

2017년 5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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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MBC 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이하)

10대 청소년들을 향해 경찰이 테이저건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각종 언론 매체들은 ‘과잉진압’ 의혹을 거론하며 불씨를 키우고 있는 상황.

‘테이저건 과잉진압’ 사건, 그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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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0시 12분, 오산시 원동 어린이 공원에 ‘청소년이 술을 마시고 싸우고 있다’는 총 4건의 제보가 들어왔다.

– 이에 총 4명의 경찰관이 출동했고 현장에는 남녀 청소년 약 20명이 소란스럽게 떠들고 있었다.

– 경찰관들은 청소년들을 귀가 조치시키려 했으나 그중 1명인 김군 이 저항하며 욕설과 함께 폭력을 행사했다.

– 이후 김군의 일행들이 경찰관들을 몸으로 저지하며 반항했고 결국 테이저건 1정을 사용해 체포를 실시했다.

이 중 경찰이 김군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테이저건을 쏴 논란이 된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김군이 직접 올린 SNS 동영상을 통해 과잉 진압이 아님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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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다음날 김군은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며 자신의 SNS 계정에 동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해당 영상에는 자신과 일행들이 소수의 경찰관들에게 폭력과 욕설을 행사한 사실이 담긴 것.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김군을 질타했고, 후에 김군은 자신이 테이저건을 맞으며 비명과 함께 통곡하는 부분만 편집하여 올렸다.

실제로 그가 올린 글에는 자신이 테이저건을 5발을 맞았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경찰이 소지하고 있는 ‘테이저건’ 한 발만 쏠 수 있는 단발이다. 현장에는 총 4명의 경찰관이 있었고 그들이 테이저건 한정 씩 총 네발 이상은 쏠 수가 없다.

아직도 김군은 각종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으며 ‘공부집행 방해는 인정하나 테이저건을 맞은 것은 너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김군의 아버지까지 나서 “아들 진단서와 친구들 진술서를 갖고 있다. 경창 감사실과 청와대에 민원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인터뷰했다.

그러나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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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5번이나 테이저건을 맞았다’는 김군의 주장을 꼬집어 ‘오산 피카츄’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오산 피카츄’라는 별명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직접 만드는 온라인 사전인 ‘나무 위키’에 까지 올라 누리꾼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해당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누리꾼들이 ‘화성 동부 경찰서’ 홈페이지를 직접 찾아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이번 경찰의 조치를 칭찬하는 글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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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진압에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제목의 게시글을 쓴 한 시민은 “관련 영상을 전부 살펴보았는데, 공권력에 집행에 관한 인식이 이만큼 엉망이구나를 느꼈다”며 “그 고등학생이 일방적인 피해자인 것처럼 비열한 언플(여론몰이)을 엄청나게 시도하던데 국민들이 이제는 바보처럼 무작정 속는 시대가 아닌 것이 참 다행이라 여겨진다”라고 했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에 뉴스를 검색해보면 ‘과잉 진압’ 논란에 포커스가 맞춰진 기사뿐, 사건의 진실을 주목하는 매체는 찾아보기가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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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군은 “폭행한 사실은 결단코 없다”면서 놀이터에 달린 CCTV를 증거 자료로 요청했고 경찰은 이와 관련해 관련 일행들과 김군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당신이 바라보는 사건의 본질은 무엇인가? 아래 김군의 친구들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직접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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