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면 오히려 장기 기억력이 나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그동안 운동이 뇌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발표됐는데, 최근 뉴욕 타임스가 이런 내용과 상반된 내용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2014년 ‘생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 의하면 운동을 많이 할수록 오히려 장기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당시 연구팀은 실험에서 여러 마리의 생쥐를 우리에 가둔 뒤에 공포를 가하는 방식으로 기억을 심어줬는데, 그 후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후 한 그룹은 달리기를 시켰고 나머지 그룹은 아무런 운동도 시키지 않았다.
몇 주 뒤 연구팀은 실험대상 생쥐를 공포의 기억이 생생한 우리에 다시 집어넣은 시도를 하며 생쥐들의 반응을 살폈다.
운동을 하지 않은 생쥐의 경우 몇 주 전 갖혔던 우리에 들어가기 꺼려하는 반응을 보였던 반면, 열심히 운동을 한 생쥐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우리에 들어가는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신생 세포’가 운동을 하지 않은 생쥐에 비해 운동을 한 생쥐가 더 많이 발견됐음에도, 달리기를 하기 전 기억이 운동에 의해 모두 지워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운동으로 급격히 증가한 신생 세포는 주로 최근에 습득된 정보를 담고 있어, 오래된 기억 정보를 담고 있는 기존의 뇌세포를 밀어내거나 기능을 저하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밝혔다.
결국 운동으로 생성된 신생 세포의 활발한 활동으로 장기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편, 이 실험에 대해 아쇽 셰티 텍사스 A&M대학 분자세포의학 교수는 반대 결과를 내놓으며, 운동이 장기 기억력에 해롭다는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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