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담배가 더 나쁘다?”…폐암 위험 더 높은 ‘라이트’ 담배

2017년 5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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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및 이미지 제공: 디스패치

[D컷] 약한 담배를 피는 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약한 담배란 니코틴이나 타르의 함량이 낮은 담배를 가르키는데요.

약한 담배의 경우 보통 담배보다 필터에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천공이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곳을 통해 외부공기가 유입되면서 담배에 포함된 발암물질 흡입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 반대라고 합니다.

이 연구는 22일 온라인 매체 더 썬에서 소개한 내용인데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의 피터 쉴즈 박사는 20년동안 담배와 암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는 약한 담배의 필터가 폐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흡연자들이 약한 담배의 필터로 담배를 피우면 타르 등 발암물질 흡입량은 줄어들 수 있지만, 흡연량 증가 등으로 한 개피당 흡입량을 늘리고 필터가 작은 크기의 입자를 만들어 더 많은 양의 발암 물질을 폐로 빨아들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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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전문가들은 “식품의약국과 같이 담배 규제 기관에서 이러한 필터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재 미국, 영국에서는 담배갑에 ‘라이트’, ‘저타르(Low tar)’ 등의 표기가 불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2014년 부터 라이트, 마일드 등, 약한 담배가 덜 유해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수식어를 붙일 수 없다고 하네요.

[출처://www.dispatch.co.kr/754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