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이가 ‘장난으로’ 시킨 음식값 못 내겠다는 엄마

2017년 5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001

▲사진출처 : MBC ‘지붕 뚫고 하이킥'(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초등학생 아이가 장난으로 주문한 음식에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엄마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네이트 판에는 ‘아이가 음식 주문했으니 돈 못 낸다는 아줌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어린이가 들어와 이것 저것 주문을 많이 했다”라고 말문을 뗐다.

아무리 봐도 너무 많은 양이라 아이에게 “그거 전부 주문하는 거 맞냐”, “혼자서 전부 시키는 거냐”라고 확인차 되물었지만 아이는 “좀 있으면 엄마가 올 거다”라고 말해 A씨는 아이의 주문 그대로 준비했다.

하지만 정성껏 만들어 서빙까지 한 결과 아이의 주문은 모두 거짓말이었다.

A씨는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카운터에 오더니 애가 시킨 걸 진짜 가져다주면 어떡하냐고 화를 내시더니 돈을 지불 못한다고 했어요. 저딴엔 애가 어리더라도 완전히 유아도 아니고 초딩 어린이들도 학교 끝나고 자기들끼리 돈 모아서 아이스크림 먹으러 오기도 하고 딱 봐도 초등학생으로 보이는데 주문한 사람이 초딩이면 제가 주문을 거절해야 하나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결국 A씨는 엄마에게 “그렇게는 안 됩니다. 분명히 확인차 한번 더 물어봤고 서빙했으니 돈을 주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계속 안 주시고 나가려고 하길래 못 나가게 막는다고 진짜 별짓을 다했네요. 다행히 남편이 오늘 쉬고 있었고 바로 위층이 사는 집이라 전화하니까 빨리 내려오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달라고 할 땐 그렇게 버티시더니 남편이 얘기하니까 그제서야 억울한 듯 돈 내시고… 사기니 뭐니 하면서 나가셨습니다”라며 “손이 떨리고 표정관리가 안 되어서 남편이 쉬고 있으라고 하네요”라고 덧붙였다.

이런 손님들, 저런 손님들 다 봤지만 저런 아줌마는 처음이었다는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대부분 ‌“어쨌든 시켰으면 돈을 내야지”, “다음부터는 진상 손님과 싸우지말고 신고하라”, “아이 교육을 잘 시켰어야지” 등 손님을 비난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A씨의 책임도 어느 정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 혼자 많은 양을 시키면 엄마를 기다렸다가 서빙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