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 조작 프로그램 개발해서 ‘4억’ 챙긴 15살 소년

2017년 5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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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서든어택 정상화면(왼쪽)과 게임핵을 적용한 화면 [부산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총격게임 ‘서든어택’ 조작 프로그램 개발 일당 검거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유명 1인칭 총격 게임(FPS) ‘서든어택’의 기능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게임핵)을 개발·판매해 4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넥슨의 서든어택은 최근 10여 년간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FPS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김모(24) 씨를 구속하고 공범 이모(18), 장모(15)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씨 등은 지난해 6월 9일부터 올해 5월 10일까지 인터넷 사이트 3곳을 통해 1천200명에게 서든어택 게임핵을 팔아 4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총구가 온라인 게임 상대방의 캐릭터를 자동으로 조준하도록 하는 게임핵을 팔아 1주일에 5만원, 1개월에 10만원의 이용료를 받았다.

이들은 게임핵에 악성코드를 심어 이용료를 내지 않고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는 이용자의 컴퓨터를 다운시키고 개인정보를 몰래 수집했다.

김 씨는 또 이용자들의 컴퓨터를 좀비PC로 활용하면서 같은 종류의 게임핵을 파는 경쟁 사이트 2∼3곳에 주기적으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 인천, 충남에 각각 거주하는 피의자들은 이 같은 게임핵을 파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알게 돼 메신저로 범행을 공모했다.

김 씨는 홈페이지 관리, 이 군은 회원관리 프로그램 제작, 장 군은 게임핵 개발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이 군과 장 군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게임과 조작 범행에 빠져 고교 진학을 포기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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