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예비신랑과 ‘1년’ 동거했다는 친구. 하지만 예랑은 친구를 모른대요”

2017년 5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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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Bank(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내 남자친구의 ‘진짜’ 모습을 폭로한 친구, 그리고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는 남자친구. 둘 중 누구의 말이 진짜일까.

지난 24일 네이트 판에는 ‘제 예랑과 1년간 동거했다는 친구 믿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0대 후반의 여성 A씨는 사귄 지 3년 반 된, 2살 많은 남자친구와 올해 말 결혼을 앞두고 있다. 알고 보니 둘은 같은 대학 동문이었다. 이는 사귀고 나서 알게 된 내용으로, 앞으로의 이야기에 참고할 내용이 되겠다.

문제는 지난 주말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던 중 같은 기숙사방이라서 알고 지냈던, 다른 과 친구를 우연히 만나면서부터 시작됐다.

A씨는 “뭔가 낯익은 목소리다 싶더니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막 반갑다고 여느 친구 오랜만에 만나면 그렇듯 남자친구는 뒷전으로 두고 어떻게 지냈냐, 취직은 어디로 했냐, 예뻐졌다 등 얘기 하다가 제가 남자친구랑 왔다고 하니 제 남자친구를 살짝 보더라고요. 남자친구는 인사를 하는데 친구는 아… 이러더니 눈을 바로 제 쪽으로 돌리고 인사를 무시? 하더라고요? 왜 저러지 싶었는데 친구가 핸드폰 번호를 알려달라면서 금방 나갔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남자친구는 친구에 대해 “나랑도 같은 학교겠네. 처음 보네. 무슨 과야?”라고 물어봤고 남자친구와는 아예 다른 계열이었기에 그저 그렇게 넘어갔다.

그리고 그날 밤. 친구로부터 충격적인 전화를 받았다.

친구는 “너 남자친구 이름 000 아니냐. 우리랑 같은 학교 0000학과. 갑자기 이런 말 해서 놀라고 당황스러울 텐데 꼭 말해줘야 될 것 같아서 말한다”라며 “너 남자친구와 대학 다닐 때 1년 반 정도를 사귀고 1년 동안 내 자취방에서 동거를 했다”라고 고백을 했다.

이제 와서 왜 이런 걸 얘기하냐는 A씨의 말에 친구는 “난 아직도 너 남자친구를 생각하면 밤에 잠이 안 온다. 헤어진 이유는 술이랑 연락 문제로 싸우는데 나한테 손찌검을 했다. 자취방에 있는 내 물건을 깨고 집어던졌다. 헤어진 후로 내 자취방 창문에 돌 던지고 가고 새벽에 문 두드리고 문발로 차고 욕하고 가고 내 택배 훔쳐가고 밤에 집 들어가려고 보면 집 앞에 서 있고… 경찰을 부른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A씨는 “근데 제 남자친구라서 감싸주는 게 아니라 진짜… 4년 좀 넘게 본 남자친구지만 절대 그런 성격 아니에요. 근데 친구는 정말 상상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성적인 그런 부분에서도 믿을 수 없을 만한 그런 얘기. 뒤로 하는 걸 요구하고 맥주병 뭐 어쩌고. 진짜 더럽고 이상한. 또 담배도 손에 쥐어본 적도 없다고 한 남자친구인데 친구 말로는 꼴초에 담배 안 피면 손이 덜덜 떨린다는… 그런 얘기요”라고 말했다.

황당한 마음에 A씨는 친구가 자신의 남자친구를 모함하는 게 아닐까 했다. 이런 A씨의 의심에 친구는 “내가 이거 가지고 뭐하러 거짓말을 하겠냐. 믿든 말든 알아서 해라”라고 전화를 뚝 끊었다.

이에 A씨는 큰 결심을 하고 남자친구에게 모든 것을 말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맹세코 처음 보는 사람이다. 무슨 말이냐. 날 안 믿고 이상한 애 말을 믿냐. 대학 때 사겼던 여자 딱 한명 있었는데 아예 다른 학교였다”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남자친구는 친구랑 직접 얘기를 하든지 셋이서 만나자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 와중에 친구는 사귈 때 주고 받은 편지나, 사진 인화한 것은 모두 태워버려 남은 것이 없고 증거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남자친구에게 두 명의 누나가 있는 것과 군대를 몇 월에 전역했는지를 말했다. A씨는 “그거 나도 들었었지만 까먹고 있던 건데…”라고 말했다.

현재 남자친구는 친구를 고소하겠다며 억울함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A씨는 “아 정말 이해가 안 가고 머리 아프고. 친구가 아무 이유 없이 저러는 것도 아닐 텐데… 남자친구를 못 믿겠다가도 증거가 없으니. 아 정말 너무 힘들고 지쳐요. 이 상황에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남자친구와 친구의 황당하고도 답답한 진실공방. 대체 누구의 말이 진짜일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자작이 아니라면 후기가 진짜 궁금하네요. 둘 중 누가 거짓말을 했더라도 진짜 소름”, “수소문해서 그 학과 있었던 사람에게 물어볼 듯 하네요. 그리고 가능하면 삼자대면 하세요”, “가만히 있던 여자가 갑자기 저러는 것도 이상하네요. 확인은 필요할 듯 싶어요” 등의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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