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뻘 20대 여직원 수차례 성희롱한 한국은행 50대 간부들

2017년 5월 3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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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이하)

“남자 상사들이 성희롱했다” 한은 여직원 본부에 신고

50대 팀장급 간부 2명 징계 여부 심의 예정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한국은행에서 일하는 20대 여직원이 상사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정황이 드러났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본부는 이날 오후 경영인사위원회를 열어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50대 남자 직원 2명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한은의 한 지역본부에서 근무하는 20대 초반의 A씨가 지난달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며 신고한 데 따른 조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은에 입행한 A씨는 2015년부터 작년까지 직장에서 가해자들로부터 수차례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가해자들로부터 ‘여자는 과일까는 것을 잘하고 남자는 벗기는 것을 잘한다’ 등의 말을 듣고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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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인사위원회에 회부된 50대 직원 2명 중 1명은 현재 한은 본부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은은 이달 중순 ‘성희롱 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 주장의 사실 여부를 심의했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A씨의 주장에 대해 ‘(성희롱성 발언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일부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물증과 증인이 없고 정황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과거에는 그냥 넘어갈 수 있었던 ‘성적 농담’이 지금은 용납되지 않는데 일부 직원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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