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가 사이먼 코웰을 둘러싼 ‘반여성주의’ 논란

2017년 6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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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dailymail (이하) 

독설가로 유명한 영국의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Simon Cowell)의 심사평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1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사이먼 코웰은 TV쇼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의 준결승전에서 언급한 ‘반여성주의적’ 발언에 대중들로부터 큰 혹평을 받고 있다.

마술 무대를 선보인 대회 참가자 조세핀 리(Josephine Lee)의 무대를 보고 난 57세 영국의 미디어 거물은 ‘자신은 남성이 우세한 마술업계에서 활동하는 여성 마술사’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춘 그녀의 목소리 해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주장해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조세핀은 공연 도중 “다 자라난 성인 여자로서, 나는 마술업계 속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시 쓰고 싶다”, “마녀로 오해받아온 여성들, 강력한 여성들에 대한 부정이 꽉 찬 이야기”라고 해설을 했다.

계속해서 그녀는 소품용 여성의 다리를 가리키며 “그토록 긴 투쟁 후에, 우리는 무엇이 되었는가? 탁자 위에 놓인 다리 한 쌍과 같을 뿐”, “우리의 개성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도움’이라는 단어는 열등함을 암시할 뿐이다”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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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본 사이먼은 그녀의 메세지에는 진절머리가 나지만 다리만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마술사에게 “이해한다, 너는 여자아이지”라고 말하고 이어서 그녀가 무대에서 사용한 소품용 다리에 관해서 장난스럽게 “다리가 참 마음에 든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에 충격을 받은 시청자들은 쇼가 끝난 후 사이먼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사이먼은 성차별주의자다. 그녀가 전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무시한 채 고작 다리만 칭찬했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몇몇 시청자들은 “마술사의 해설이 날 불편하게 했다. 난 여성주의에 대한 강의를 들으려고 쇼를 시청한게 아니다”라며 그의 편을 든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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