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무료 약국’ 근황 (사진3장)

2017년 6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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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TV조선 ‘뉴스 판’ 캡처(이하)

우리나라의 시민의식은 언제쯤 성숙해 질 수 있을까.

서울 지하철 광화문 역 무인 보관함에는 ‘약’이란 글씨가 커다랗게 쓰여있다. 비밀번호 1234를 누른 뒤 안에 있는 물품(연고, 소독약, 반창고, 휴지, 생리대 등)등을 누구나, 횟수, 갯수에 제한 없이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다.

이러한 무인 약품함은 서울시내 35개 역사에 구비돼 있다. 이에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합정역과, 건대입구역의 무인 약품함을 들여다봤더니, 일주일마다 채워지는 물품들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이미 소진됐거나 1~2개만 남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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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약품함을 진행한 담당자는 TV조선 ‘뉴스 판’ 인터뷰를 통해 “정말 필요하신 분들이 쓰면 정말 좋겠지만. 그러지 않은 경우도 있을 거라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처음 취지를 좋은 의미로 시작했으니까 모자라지 않게 계속 채워 넣을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과거 간식과 응원의 메시지를 나누던 ‘달콤창고’ 역시 6개월 전 평범한 양말 수납장으로 바뀌었다. 간식을 싹쓸이해가거나, 보관함 이용료 마련을 위한 저금통까지 손을 대는 비양심들의 행태들 때문이다.

“한 3일 정도를 한 분이 에코백 같은 걸 갖고 오셨는데 거기에 다 넣고 가시더라고요”

전 달콤창고 운영자의 말이다.

새롭게 등장한 무인 약품함 역시 달콤창고 마찬가지로 몇달 지나지 않아 사라지는 건 아닌지. 이번 무인 약품함은 우리 시민의식을 어떤 모습으로 비춰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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