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전여친이 축의금으로 100만원이나 보냈어요”

2017년 6월 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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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tvN ‘오늘 그대와'(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남편 전여친이 보낸 축의금의 정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 전여친이 축의금을 백만원이나 보냈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두 살 차이의 남편과 얼마 전 결혼한 A씨(29)는 한창 깨 볶아도 모자랄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남편 전여친의 축의금이 마음에 걸린다.

남편과 A씨는 1년 연애 후 결혼에 골인했다. 남편이 A씨와 처음 만나게 된 건 전여친과 헤어진 지 2년 정도 되었을 때였다. 남편은 전여친과의 연애 후 연애나 결혼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거절했지만 A씨의 끈질긴 구애 끝에 둘은 만나게 되었다.

남편 전여친에 대해 A씨가 알고 있는 것은 남편과 같은 대학 같은 과였다는 것. 5살 어린 후배였고 1년 조금 넘게 연애를 했다는 것. 남편이 첫 눈에 반했고 정말 좋아했지만 취업 문제 등 상황의 어려움과 결혼에 대한 두려움으로 남편이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다는 것.

또 남편이 A씨와의 만남을 주저할 당시 했던 말은,

“나는 정말 그 아이를 사랑했는데도 결혼을 생각하니 서로 다른 점들이 눈에 보였다. 하지만 앞으로 내가 그 아이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자신도 없고 그렇다고 나와 백페선트맞는 사람을 찾을 수도 없을 것 같아서 결혼이나 연애에 아직 생각이 없다”

“나를 정말 사랑해줬던 여자였다. 그리고 나도 정말 사랑했었다”

“내가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그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이별통보를 한 게 아직 많이 미안하다”

물론 이 이야기를 들을 당시에는 연인관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신경 쓰이는 문제가 아니었다. 연애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결혼 후 모바일 뱅킹 어플을 통해 남편 계좌 입출금 내역을 확인할 일이 있어 확인하던 중 뜻밖의 축의금을 보게 됐다.

‘축의금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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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이 워낙 커 친척이나 정말 친한 친구 사이인가 싶었다. 하지만 이름을 보니 A씨가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페북에 이름을 검색해보자 남편과 같은 대학, 같은 과 출신의 여자가 있었다. 남편과는 페북 친구가 아니었으나 페북 친구가 많이 겹쳤고 나이도 딱 5살 차이였다. 결혼식에서도 못 본 얼굴이었다. 그때부터 A씨의 머리는 복잡해졌다.

A씨는 “전여친은 아직 미혼인 것 같았어요. 얘기로만 듣다가 이렇게 보게 되니 더 마음이 어려웠어요. 또 남편에게 말도 못하겠더라고요. 하지만 그냥 넘어가자니 전여친이 어떤 마음으로 헤어진 사람한테 축의금을 백만원이나 했는지. 남편은 그걸 알고 있는지. 전여친이 보낸 계좌는 남편이 평소 사용하지도 않는 계좌인 것 같았어요. 입출금 거래 내역이 거의 없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무슨 심보로 전남친 축의금을 보낸 걸까요. 남편한테 솔직하게 말하고 남편 반응을 보는 게 맞는 건지 미치겠네요”라고 덧붙였다.

남편이 많이 좋아했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졌다는 전여친. 그리고 백만원의 축의금. 당신이라면 어떤 마음이 들까.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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