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낯선 남녀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방’에 가두면 일어나는 일

2017년 6월 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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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서로 모르는 남녀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방 안에 가두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낯선 남녀를 캄캄한 방안에 가두면 일어나는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1973년, 스와스모어 대학의 심리학자 ‘케네스 거겐’ 박사는 한가지 실험을 한다.

서로 모르는 사이인 각각 다섯 명의 젊은 남녀를 얼굴을 확인할 수 없는 칠흑같이 어두운 방에 차례로 들여보내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본 것.

그들은 서로를 볼 수 없고, 알 수도 없었으며, 실험이 끝난 뒤에도 서로의 신원을 알 수 없었다. 말 그대로 익명성 그 자체인 방인 것이다.

이 방에서 열 명의 남녀는 처음에는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으나 곧 시들해졌고 대신 서로를 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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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tvN ‘신서유기3’ 캡쳐

일부러 누군가의 몸에 손을 댄 사람이 90%였고, 그 중 3분의 1은 키스까지 나눴다. 한 남성은 다섯 명의 여성 모두와 키스를 나누기도 했다.

이 실험의 참가자들은 이 방에서 자신의 욕구를 마음대로 표출했다. 한 남성은 돈을 줄 테니 방에 다시 들어가게 해달라고 거겐에게 부탁하기도 했다고 한다.

10명의 참가자 중 방 안에서 성적인 흥분을 느꼈다고 밝힌 사람은 무려 80%에 달했다.

결국 인간은 사회적인 시선이 없으면 본능적인 욕망을 탐한다는 것이다.

이 실험을 두고 미국의 신경과학자 오기 오가스와 사이 아담은 “거겐의 이 실험이 수백 배, 수천 배, 아니 수천만 배까지 확대된 것이 바로 인터넷”이라 밝히며 인터넷에 담긴 디지털 발자국을 추적하면 대면 방식의 연구에서는 드러나지 못했던 인간의 순도 100% 욕망을 찾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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