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내다버린 ‘낡은 의자’ 가져다 쓰는 경비원에게 이 남자는…

2017년 6월 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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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보배드림(이하)


자신이 내다버린 낡은 의자를 주워다 사용하고 있는 경비 아저씨에게 ‘새’ 의자를 선물한 훈훈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의자 선물해드렸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사연이 올라왔다.

얼마 전 택배를 수령하기 위해 들른 경비실에서 글쓴이 A씨는 자신이 일주일 전쯤 내다버린 의자를 발견했다.

이미 뜯어지고 낡아서 버릴 수 밖에 없는 상태의 의자였건만, 이를 주워 사용하고 있는 경비 아저씨의 모습에 A씨는 마음이 뭉클했다.

이에 A씨는 “어르신께 관리실에 이야기해서 의자 구입해달라고 하면 안되냐니까 그러면 주민들 난리가 난대요. 관리실 가서 물어봐도 똑같더군요”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A씨는 아내와 상의 끝에 “경비 어르신 매년 드리는 추석 선물 미리 드리자”라고 결정했고 튼튼한 새 의자를 주문했다.

A씨는 “경비 어르신껜 의자 주문했으니 오면 쓰시라고 말씀 드렸었는데 현충일 연휴 때문인지 배송이 늦어지더라고요. 가끔 지나갈 때마다 미안했었는데 오늘 도착했네요. 저녁에 가서 제가 조립해드린다고 했더니 이미 다 해놓고 고맙다고 하십니다”라고 말했다.

새 의자를 받고 기분이 좋아진 듯한 아저씨에게 A씨는 “편하게 쓰시다가 상태 안 좋아지면 말씀하세요”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그냥 어르신 좋아하시는 게 기분 좋아서 일기라도 써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은 A씨.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 주에 명절만 되면 개인적으로 아파트 경비원분들 선물 돌리는 녀석이 있습니다. 그 녀석이 생각나네요. 글쓴이 정말 멋지고 대단하세요”, “정말 아름다워요. 복 받으세요!”, “존경합니다”, “훈훈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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