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쓰러진 할머니 살려낸 ‘4호선 의인’

2015년 6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4호선 열차 안에서 정신을 잃은 할머니를 심폐소생술로 살리고 홀연히 사라진 50대 남성.

이후 ‘할머니 살리고 사라진 4호선 의인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YTN뉴스 캡쳐


지난 20일, 4호선 객차 안에서 할머니 한 분이 쓰러졌습니다. 당황한 승객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던 그때 한 남자 승객이 할머니에게 다가가 흉부를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10여분 정도 이어진 심폐소생술 끝에 할머니는 의식을 되찾았고 역으로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에게 무사히 인계됐습니다.

한 뉴스매체에 사연을 알린 제보자는 할머니를 살리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사라진 이 남성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4호선 의인을 찾기 위해 글을 나르기 시작했고, 사연의 주인공에게 소식이 닿았습니다.

사진 출처: YTN뉴스 캡쳐


지하철 4호선 의인이라 불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강경범씨.

불편한 다리로 인해 지체장애 5급 판정을 받은 그였지만, 쓰러진 할머니를 보고 어머니가 떠올라 주저 없이 달려간 것이었습니다.

그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할머니가) 젊은 사람도 아니고 연세가 많이 드셨는데 딱 보니까 어머니를 보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에 내 어머니라면 어떻게 하겠나. 누구든 자기 어머니한텐 그렇게 할 테고, 그런 마음이 딱 들었다”고 말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