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변태 신고에 “어떤 피해를 주나요”라고 되물은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진 5장)

2017년 6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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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판) 캡처 (이하)

지하철의 변태를 목격해 신고한 여성에게 서울 도시철도공사가 안일한 대응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 판)에는 ‘5호선 행당역을 지나다 지하철에서 음란행위를 목격했다’는 시민의 제보가 올라왔다.

해당 글쓴이는 “지하철 문 쪽 좌석에 앉아있었다”면서 “옆에 남자가 서 있었는데 성기를 내놓고 제 쪽에서는 보이게 크로스백 가방으로 앞을 막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황당한 변태행위를 목격한 시민은 “뭐 하는 거냐”라고 해당 남성에게 항의했고 바로 서울 도시철도공사에 문자를 통해 남성의 인상착의와 피해 상황, 현재 위치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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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자를 보낸 후 서울 도시철도공사 측에서 처음으로 온 답변은 ‘고객님 40자 이상 MMS 장문은 수신이 안됩니다. 어떤 불편사항이 있으신지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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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민은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내용을 나눠 다시 보냈지만 서울 도시철도공사의 답변은 ‘주위분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고 계신가요’ 뿐이었다.

시민이 장문의 문자를 나눠 보내고 사건의 정황을 자세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조치 없이 대응이 미뤄지면서 해당 남성은 지퍼를 올리고 옆칸으로 사라져 버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서울 도시철도공사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성기를 내놓고 있는 게 피해를 주고 있는 거지”, “지하철 사이트 가서 올려보세요” “컴퓨터가 아니고 사람이 답변하는 거 맞죠?” 등의 댓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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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 도시철도공사 콜센터 센터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소에 신고를 받으면 관제센터에 연락해 역 직원을 출동 키는데 그날 조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담당 직원이 메시지를 꼼꼼히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교육 조치하겠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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