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뒤에서 ’13년째’ 울리고 있는 자명종

2017년 6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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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CBS Pittsburgh


벽 뒤에 갇힌 알람시계가 13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울린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영국의 일간 미러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거실 벽에서 울리는 자명종과 함께 생활하는 제리 린(Jerry Lynn)과 실비아 린(Sylvia Lynn)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모든 시련은 제리가 TV케이블을 설치하기 위해 벽에 구멍을 뚫으려고 할 때부터 시작됐다.

어느 부분을 구멍을 내야 하는지 확실하지 않았던 제리는 시계에 줄을 매달아 2층에서 공기 통풍구를 통해 내려 소리를 들으려고 했다.

그는 시계 알람이 10분마다 울리도록 미리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제리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시계를 매단 줄이 끊기면서 곧 재앙으로 돌변했는데, 그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탁’하는 소리와 함께 시계가 풀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3~4개월 후 배터리가 모두 소모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시계는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실비아는 시계의 알람 소리가 집을 방문한 손님들을 불안하게 만들 때도 있지만, 자신들은 이미 적응이 되어 아무렇지 않다고 한다.

미정기적으로 울리는 소리에 익숙해진 부부는 수년 전에 벽을 뜯어 시계를 회수할 수 있었지만 그냥 두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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