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치마 올려 허벅지에 ‘사랑해’라고 쓴 체육교사… 알고 보니

2017년 6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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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KBS ‘학교 2013′(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MBN 뉴스화면 캡처


전북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현직 체육교사가 여학생 20여 명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전북지방경찰청과 MBN에 따르면 부안의 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체육 교사 A씨가 수업시간에 1학년 여학생들의 신체를 고의로 과도하게 접촉하는 등 성추행했다고 신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은 A교사가 수업 도중 자세를 교정해주겠다는 핑계로 신체를 과도하게 접촉했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치마를 입고 있는데 올려서 (허벅지에) ‘사랑해’ 라고 썼어요”라고 증언했다. 다른 학생은 “선생님 어딘가가 제 뒤랑 닿은 거예요. 진짜 당황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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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고생은 방과 후 ‘나와 사귀자’라는 문자메시지까지 받았다고.

사건이 불거지자 A교사는 지난 6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그는 ‘아이들과 좀 더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그랬다’라며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교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피해 여학생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민원을 받은 교육지원청이 학교로 통보하기까지 이 사실을 몰랐다”라며 “사실상 학생들이 학교에 말하지 않는 이상 모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해당 학교에는 학생들이 고충을 털어놓을 전문상담교사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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