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를 위해 바다를 가로지른 수배자

2017년 6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PROD-Gibraltar

▲사진출처:gettyimagesbank 및 NCA/PA (이하)


한 수배자가 자수를 결심하고 수백 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바다 수영으로 종단한 일이 공개됐다.

영국이 일간 미러는 지난 21일(현지시각) 120만 유로(약 15억 3천만원)의 값어치가 나가는 코카인을 밀매한 범죄와 연관된 혐의로 수배 중이던 남성이 경찰에 자수한 사건을 보도했다.

PROD-Cocaine-pack

수배자 제이슨 워터맨(Jason Waterman)은 티비를 시청하던 중 영국의 범죄 추적 프로그램인 ‘크라임워치(Crimewatch)’에 본인이 나오는 장면을 본 뒤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다.

평소 권투와 종합무술을 연마해 건장한 체구를 가진 그는, 아무런 예고 없이 물에 흠뻑 젖은 채 옷으로 가득 찬 가방을 들쳐 매고 경찰서에 등장했다.

제이슨은 어떻게 지브롤터에 도착했는지 말하기를 거부했지만, 스페인과 지브롤터 사이에 있는 국경 수비대를 피해 수영으로 건너간 것으로 여겨진다.

스페인 카디즈 주 라리네아 시에서 출발한 그는 도시 서쪽에 위치한 해군 기지창을 피해 동쪽인 말라 바히아 해변(Mala Bahia beach)에서 출발했는데, 이는 제이슨이 험한 파도를 뚫고 약 수백 미터를 수영한 것을 의미한다.

현재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은 유럽 체포영장을 통해 제이슨을 영국으로 인도할 방법을 찾고 있다.

영국 국가범죄수사국의 브라이언 쇼 수사관은 “도망자로의 삶은 고달프다. 우리는 인내심이 많은 사람들이며, 수배자들을 체포하는데 계속해서 압박을 넣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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