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10대 여성을 납치해 ‘강제’로 결혼하는 풍습 있는 나라

2017년 6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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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KBS ‘세계는 지금’ 캡쳐 (이하)

납치된 여성이 울고 비명을 지르며 강제로 결혼식장에 끌려가는 모습. 이런 ‘납치 결혼’이 아직까지 존재하는 나라가 있다고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을 납치해 강제로 결혼을 강요하는 ‘납치 결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중앙아시아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아직까지 남자가 여자의 동의 없이 강제로 결혼 하는 것이 가능하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여성은 건장한 남자들에게 잡혀 강제로 차에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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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제대로 된 인사도 하지 못한 여성은 차에 타지 않기 위해 반항하지만, 남자들의 힘을 이기지 못한다.

이런 ‘신부보쌈’은 키르기스스탄의 900년 된 전통이라고 한다. ‘신부보쌈’이 알려지고 논란이 심해지며 시골에서만 이루어졌던 전통이 영화 ‘아세마’의 흥행으로 도시에서도 다시 이루어졌다고 한다.

영화 ‘아세마’는 신부보쌈 당한 여성이 남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 영화의 인기가 높아지자 다시 ‘신부보쌈’이 많아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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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신부보쌈’에 대해 “이들은 이것이 불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전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만약 남성이 청혼했을 때 여성이 순순히 수락할 경우 결혼하고 싶어 안달 난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이 반항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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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의 여성들은 어려서부터 ‘순종’하라는 교육을 받기 때문에 보쌈을 당한 후 약 95%이상의 여성이 남성의 청혼을 수락한다고 한다.

그리고 ‘신부보쌈’ 후 가정폭력, 이혼, 때로는 가족에게 버림받는 아이들까지 생기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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